1. 생각해보니, 새해 들어 처음 쓰는 소소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음력 설 쇠니까 아직 유효하다. 2. 새해 계획은, 조금만 더 부지런해지는 것. 그리고 목표는 올해 안에 세 권의 책을 내는 거다. 한 권은 곧 나올 것이고, 다른 한 권도 곧 계약을 하고 쓸 예정이다. 마지막 책은 내가 가장 쓰고 싶은 책인데, 출판사들에 넌지시 얘기를 해보면 다들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_- 일단 '판매'에 신경을 써야 하니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나오면 가장 의미도 있고 짱재미있을 것 같은데! 일단 먼저 쓰면서 출판사를 알아봐야겠다. 3. 나꼼수의 이번 수영복 논란에 대한 엠팍의 반응은 좀 놀라울 정도다. 난 엠팍이 가장 평균적인 한국 20~30대 남성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국..
1. monsoon nui / monsoon nui 3 2. simo & mood schula / simo & mood schula 3. 불싸조 / 뱅쿠오: 오늘밤 비가 내릴 모양이구나/첫 번째 암살자: 운명을 받아들여라 4. suck stuff / hate & love 5. 정차식 / 황망한 사내 6. 이승열 / why we fail 7. 조덕환 / long way home 8. 김목인 / 음악가 자신의 노래 9. 얄개들 / 그래, 아무 것도 하지 말자 10. verbal jint / go easy 11. 장기하와 얼굴들 / 장기하와 얼굴들 12. ninesin / ninesin 13. trampauline / this is why we are falling for each other 14. huckl..
1. bon iver / bon iver, bon iver 2. josh t. pearson / last of the country gentlemen 3. machine head / unto the locust 4. the roots / undun 5. destroyer / kaputt 6. florence + the machine / ceremonials 7. yuck / yuck 8.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 / belong 9. gang gang dance / eye contact 10. uncle acid and the deadbeats / blood lust 11. work of art / in progress 12. omnium gatherum / new wo..
김근태(1947-2011) 가장 치열한 과거를 살아왔고, 가장 먼 미래를 내다볼 줄 알던 정치인이었다. 가장 존경받아야 할 어른이었다.
1. 얼마 전에 삼화고속 파업으로 상경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상수동 당구 포럼 회원들이 직접 인천엘 와 방문경기를 갖겠다고 말해줬다. 왠지 훈훈하다? 2. 파업은 해결됐지만 나의 삼화고속은 사라졌다. 승객이 적다는 이유로 노선이 없어졌다. 파업 도중에 결정된 일이다. 날치기를 당한 기분이다. 이제 서울엘 가려면 버스-지하철로 갈아타든지, 강남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요즘 시골 버스들이 적자라는 이유로 노선을 많이 정리하고 있다고 하던데 남의 일이 아니었구나. 난 무려 광역시에 살고 있는데. 민주당 시장에 민노당 구청장이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구나. 3. 원고 마감 때문에 한참 힘들어하고 있을 때, "오늘 군대 갑니다"라는 글을 보고 그래도 얘보다는, 하며 기운을 냈다. 논산훈련소에 입소해서 첫날밤..
잃어버린 '시간'입니다. '세대'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 반딧불의 날갯짓, 개구리 울음, 마른풀 타는 연기, 물 빠진 갯벌…. 뭘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고 일상을 꾸려갑니다, 물신만 추앙할 뿐. 숫자로 표현될 수 없는 가치는 더 이상 이 땅의 것이 아닙니다. 세상 어느 곳이건 99퍼센트가 1퍼센트에 의해 전복되고, 공동의 것은 소유권의 절대성 앞에 무릎 꿇습니다. 사람들에게 내일이란 없습니다. 우리란 없습니다. 명백한 예외주의입니다. 그랬지요. [녹색평론]의 길은 늘 외로웠지요. 마치 무언극 같았지요. 애타게 얘기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 안타까운 목소리였지요. 그래도 바람찬 광야에서 20년을 버텨왔네요. 함께 할 수 있음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존경합니다. - 최재천(변호사, 전 국회의원) 아메리카 원주민..
이 사진을 보고 정말 할 말을 잃었다. 1인 시위 하는 하는 이유는 잘 알겠다. 하지만 '짝퉁'이라니…. 이건 뭐, 왕종근이라도 불러와야 하나. 대체 이런 식의 사고를 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FTA를 막자고 해야 하나? 이명박의 FTA를 막은 다음에 다시 친노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그때는 '진품' FTA를 추진하겠다는 얘기인가? 천호선은 자신들의 FTA가 진품이라서 자랑스러운가? FTA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에게 정부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사실이, FTA 반대 광고는 아예 방송되지도 못하게 금지했던 사실이, FTA를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쐈던 사실이, 그렇게도 자랑스러운가? 당신네 주군의 말을 빌려,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
내가 이른바 '진성' 노빠들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그걸 자신의 가치관이나 '옳고/그름'의 문제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내편/네편' 진영논리로만 나누어서 바라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한다. 만약 노무현 정권 때 김진숙이 크레인에 올라갔다면 그들은 지금처럼 김진숙을 응원하며 희망버스에 올랐을까? 만약 제주 강정마을 문제가 노무현 정권에서 일어났다면 그들은 지금처럼 강하게 반대하며 정부를 비난했을까? 김주익이나 평택 대추리의 예로 본다면, 슬프게도 그렇지 않을 거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저 외면하거나, 오히려 김진숙이나 강정마을 주민들을 욕하는 광신도들이 생겨났을지 모른다. 그들에겐 '무엇을'보다 '누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다시 FTA 문제가 불거지면..
학력은 서울법대 협찬, 병역은 작은아버지 협찬, 아름다운 재단은 기업 협찬, 백두대간 종주엔 등산복 협찬, 지지율은 교수님 협찬, 선거운동은 민주당 협찬,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하는 무능한 협찬후보에게 서울도 협찬해 주시겠습니까? 이거 괜히 선거 전에 올리면 행여나 원순이 형 까고 경원이 누나(이뻐~) 띄우는 것처럼 보일까봐 올리질 않았던 건데, 선거도 끝났으니 맘 편히 이제라도 올린다. 며칠 전에 한나라당에서 한겨레에 나경원 홍보 광고를 실었는데, 한나라당이 한겨레에 광고를 준 것도 좀 신기했지만, 홍보문구가 한나라당스럽지 않게 참신한 게 더 신기했다. 처음 읽고 굉장히 재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과거 노무현과 이회창이 대결할 때 한나라당의 광고가 얼마나 촌스럽고 구시대적이었는지를 생각하면 이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