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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소소

시옷_ 2012. 1. 30. 21:13

1. 생각해보니, 새해 들어 처음 쓰는 소소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음력 설 쇠니까 아직 유효하다.

2. 새해 계획은, 조금만 더 부지런해지는 것. 그리고 목표는 올해 안에 세 권의 책을 내는 거다. 한 권은 곧 나올 것이고, 다른 한 권도 곧 계약을 하고 쓸 예정이다. 마지막 책은 내가 가장 쓰고 싶은 책인데, 출판사들에 넌지시 얘기를 해보면 다들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_- 일단 '판매'에 신경을 써야 하니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나오면 가장 의미도 있고 짱재미있을 것 같은데! 일단 먼저 쓰면서 출판사를 알아봐야겠다.

3. 나꼼수의 이번 수영복 논란에 대한 엠팍의 반응은 좀 놀라울 정도다. 난 엠팍이 가장 평균적인 한국 20~30대 남성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국 평균 남성들의 '성'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인 건지, 아니면 나꼼수빠들이 그만큼 많은 건지 좀 헷갈리고 있는 중이다. 똑같은 사안에 대한 듀게에서의 논의와 엠팍에서의 논의는 감히 '수준'이란 말로 차이를 둘 만하다. 하지만 듀게엔 management가 있기 때문에 안 될 거야.

4. 나꼼수빠들은 제발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 정봉주 구속됐을 때 '제2차 사법사상 암흑의 날'이라는 개소리를 하는 삼돌이도 있던데, '사법사상 암흑의 날'이란 말의 유래를 안다면 저딴 개소리를 하면 안 되는 거다. 어디 갖다 댈 게 없어서 정봉주 구속을 인혁당 사건이랑 비교를 하냐. 나꼼수에 대한 우려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그건 아마 그 팬들에 의해서 일어날 것이다.

5. 한국 프로야구가 많이 성장하긴 한 모양이다. 내가 하고 있는 야구 게임에서 주전 멤버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한국 프로야구에 하나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캇 프록터는 (게임상에서) 플로리다의 마무리로 뛰고 있는 선수인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우리 팀이라니 충공깽!! 더도 덜도 말고 딱 40세이브만 해줬으면 좋겠다.

6. 음질에 그리 민감하지 않고 나는 막귀다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이어폰, UBQ-ES103. 만 원이 안 되는 싼 가격이지만, 가격대비 최고라고 본다. 내가 앎.

7. 지난주에 처음 공개된 한겨레 토요판 완전 짱인 것 같다. 18.0°C 이후 가장 맘에 든다. 편집부터 디자인, 그리고 기사들까지 다 좋았다. 첫 커버스토리로 윤이상 선생과 이수자 여사의 이야기를 다룬 거나 '김두식의 고백'에서 첫 인터뷰 대상으로 홍정욱을 택한 거나 모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어버이연합을 취재한 기획 기사도 좋았고, 그 전까지는 별로 재미없어 했던 김태권의 새 만화 '히틀러의 성공시대'도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유익해서 좋았다. 원래 밖에서는 신문을 잘 읽는데 읽는 재미가 쏠쏠해서 집에서 읽다가 밖에까지 가지고 나가 읽었다. 이제 더 이상 '뉴스'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정도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8. 내가 상식의 기준으로 생각했던 게 스웨덴의 탁구영웅 발트너인데, 얼마 전에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발트너를 언급해서 '역시!' 싶었다. 나는 김구라나 김태훈처럼 넓고 얇은 습자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상하게 끌린다.

9. 요즘 정동영에 대한 칭찬글들이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데, 그런 글 밑에는 어김없이 태클을 거는 댓글들이 등장한다. 태클을 거는 애들은 하나같이 다 노유빠들이다. 딱히 깔 게 없으니까 겨우 한다는 소리가 진정성이 없다, 믿지 못하겠다, 이딴 소리들이다. 대체 정치인을 평가하는 데 진정성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진정성甲'인 노무현은 그래서 어떤 정책을 폈나? 진정성 있게 FTA를 추진해서 좋았나? 진정성 있게 대연정을 추진해서 만족스러웠나? 난 김문수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난 그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정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대체 진정성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정치인은 정책이나 행동으로 평가해야 하는 거고, 요 근래 정동영만큼 많은 일을 해낸 정치인은 없었다. 아마도 올 총선에선 사지로 가 당선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욕을 먹더라도 전주에서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더 많은 일을 해줬으면 하는 게 솔직한 바람이다.

1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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