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하신 우리 왈느님. 난 한 번도 왈론드 깐 적이 없다. 시즌 초반 미친듯한 볼질을 하고, 4타자 연속 볼넷을 줄 때조차도(강판당하고 더그아웃에서 울 때 나도 함께 울었다-_-). 외국인 선수들 중도에 퇴출되는 걸 보면 괜히 마음이 짠해서 되도록 그대로 안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난 작년 시작 끝나고 세데뇨와 재계약하기를 바라기도 했던 사람이다(야구를 보는 사람은 이게 얼마나 어이없는 얘긴지 다 알 거다).-_- 그리고 왈론드의 커브 각을 보면서 조금 기다려주면 잘 할 거란 막연한 믿음이 있었다. 그 믿음에 보답해주며 '왈론드 병신'은 이제 '왈느님'이 됐다. 이닝만 좀 더 먹어주고, 히메네즈와 함께 25승 합작해서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하자. + 그런 의미에서 오늘까지 0승 8패를 기록 중인 한화 카페..
어제 우리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진보신당의 얼굴이나 다름없던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가 유시민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후보직을 사퇴한 것입니다. 저는 하나의 정치 행위로서 그 결정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참된 의미에서 정치적 행위가 되기 위해서는 당 내에서 공공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사사로운 결정이요, 당이 후보자 개인의 사사로운 결단에 따라 움직인다면 그런 정당은 더 이상 공당이 아니라 사당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진보신당은 그런 정당이 아니며, 또 그런 정당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로마 시대의 장군이었던 카툴루스 루크타티우스가 킴브리아와의 전쟁에 나갔을 때, 압도적인 적의 위세에 눌려 그의 병사들이 무질서하게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Q. 한명숙 후보는 총리 시절 불법 폭력 시위 참여단체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한 바 있습니다. 총리 시절의 한명숙 후보의 결정이 이명박 정부의 촛불시위 단체 보조금 지급 중단 결정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명박 정부는 촛불집회 참가 단체에 대해 불법·폭력 집회나 시위에 참여한 단체로 규정하고 정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한명숙 후보는 총리시절인 2006년 5월 17일 집회 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간 공동위원회 함세웅 위원장과 공동주재로 위원회를 열어 불법 폭력 시위에 참여한 단체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게 결정한 바 있습니다. ○ 총리 시절의 한명숙 후보의 결정이 이명박 정부의 결정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Q. 200..
1. 김규항을 인터뷰한 책 를 읽었다. 계안이 형이 명숙이 누나에게 보낸 공개 질의서를 읽었다. 이틀 동안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봤다. 이제 아무런 고민 없어 진보신당 후보를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2. 굉장히 슬픈 얘긴데, 홍대 근처에 '레코드포럼'이라는 음반 가게가 있다. 이곳이 전에 발행되었던 고전음악/재즈 월간지 과 관계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상호 디자인이나 주력 상품들을 보면 대충 맞는 것 같긴 한데. 아무튼 내가 홍대를 배회한 게 2000년 정도부터였는데, 요 몇 년간 레코드포럼 앞을 지나다니면서 가게에 손님이 있는 걸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장사가 안 되는 가게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게 인지상정이긴 하지만 레코드포럼은 이제 그런 수준을 넘어 그 근처로 지나게 되면 황지우처..
진보신당보다 더 급진적인 '노동자의 힘' 같은 단체는 온건한 좌파들에게선 구좌파, 스탈린주의자라는 소리를 듣지만 그보다 더 급진적인 좌파들에게선 기회주의자들이라는 욕을 듣기도 해요. 아까 조갑제와 정형근 씨 이야기도 했지만 진보와 보수의 상대성은 꼬리를 물고 계속되는 겁니다. 그러니 진보와 보수의 구분점도 이념에 따라 많이 다를 수 있어요. 내가 아무리 당신들은 진보가 아니라고 말을 해도 노무현이나 유시민 같은 분들은 '그건 당신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좌파라서 그런 것이고, 우리는 분명 진보 세력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테고요. 그렇다면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타당한 구분점을 정해야 할 텐데요. 오늘 우리 사회의 현실에서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게 뭔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겠죠. 그게 신주유주의라고 생각합..
1. 계안이 형이 짱이다. 계속 응원하겠다. 2. 조카들 어린이날 선물로 닌텐도 게임 칩을 사줬다. 그런데 티티칩이라고 해서 3~4만 원 정도에 게임을 잔뜩 넣어주는 불법 칩이 있는 모양이다. 친구들 모두가 쓰고 있다면서 그걸 사달라고 하는 조카를 설득해 그냥 정품 두 개를 사줬다. 내가 아무리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짓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해도 초등학생 조카들에까지 그런 걸 사주고 싶지는 않다. 이런 게 부모의 마음인가! 3. 프로배구 결승전을 보고 있자니 임도헌이나 강성형 같은 익숙한 얼굴들이 벤치에 앉아있었다. 이들이 어느새 코치가 돼있는 거였다. 하- 세월의 힘. 근데 스타급 선수들이 코치로 변신한 배구에 비해서 프로농구는 상대적으로 '근성' 있는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지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