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보다 분노하라, 울기보다 다짐하라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서 미당의 죽음 앞뒤로 문단 안팎을 소란스럽게 한 그의 정치적 몸가짐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 미당의 경우를 두고 시와 정치의 관계를 따져보려는 논자들이 쉽게 치이는 덫은 문학과 삶, 또는 문학과 정치를 일관되게 설명하고자 하는 욕망의 유혹이다. 그래서 그의 행적에 비판적인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그의 시적 성취의 허약함을 찾아내려 하고, 그의 문학적 성취에 매혹된 사람은 되도록 그의 행적을 호의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할 상황논리를 구성하려 애쓴다. 이렇게 문학과 삶을 내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오캄의 면도날처럼 매력적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설명의 깔끔함이 아니라 사실 앞에서의 겸손함이다. 그렇다면 사실은 어떤가? 미당의 삶은, 적어도 그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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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엘지25에서만 파는 공화춘짜장이 맛있다는 얘기를 예전부터 듣고 서울나들이; 간 김에 사와서 한 번 먹어봤는데, 좀 실망했다. 이게 팔도 일품짜장이랑 다른 게 뭐지? 이미 나는 예전부터 팔도 일품짜장의 우수성을 설파해왔는데, 일품짜장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이 공화춘짜장만 떠받드는 게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팔도(한국야쿠르트)만큼 과소평가 받는 회사도 드물다. 태현실 아주머니의 정겨운 사진이 있던 팔도도시락부터 해서 '왕입니다요' 왕뚜껑, 또 완전 푸짐한 빅3까지(비빔면은 굳이 말할 필요 없겠지?). 놀부밥이나 깨봉 같은 스낵류는 또 어떤가. 게다가 참치깡이나 순면크로렐라 같은 실험적인 작품을 만드는 데도 두려움이 없었다. 따라서 이 포스트는 공화춘짜장 폄하가 아니라 일품짜장 띄워주기 포스트..
1. 문화노동자 연영석이 홈페이지에 자신의 노래들을 모두 내려받기할 수 있게 해놨다. 연영석은 단순히 민중음악 진영이 아니라 대중음악 전체를 통틀어서도 소중한 음악인이다. 그의 작업이 가치 있다고 생각된다면, 그리고 음악이 맘에 든다면 시디를 주문해주는 것이 그에겐 가장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숨] 앨범 3장이나 샀음. 내가 짱이다. 물론 영석이 형도 짱이다. 2. 뷰스앤뉴스 정체가 뭐지? 이름만 들었을 때는 쿠키뉴스나 스타뉴스 같은 곳인 줄 알았는데 이거 나름 정론지다. 특히 정치 쪽 뉴스는 가장 속보성도 빠르고 질도 괜찮다. 프레시안 관련한 인물이 만든 걸로 알고 있는데 좀 더 많이 알려지고 커졌으면 좋겠다. 3. 드라마 '추노'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건 연기자 공형진의 재발견. 공형진 ..
요즘 케이블에서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다시 방송해주고 있다. '하이킥'이나 '지붕킥'을 한 편도 보지 않아 요즘은 잘 모르겠고, 또 김병욱 시트콤의 본좌는 '똑살'이라 생각하지만(이거야말로 팩트임. 내가 앎), 그래도 이 4명의 캐릭터는 최강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넷과 권오중이 함께 만들어낸 '열라붕' 에피소드는 레전드였다. 음반 평가 등급도 별점 같은 거 말고 얘들처럼 열라짱-짱-붕-열라붕, 4단계로 하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런데, 영삼이를 너무 생각 없는 애로만 생각해서였는지 마지막 결말에서 영삼이의 모습은 너무 짠했다.
1. 절판됐던 김규항의 책 'B급 좌파'가 다시 나왔다. 이 책을 냈을 때보다 김규항은 더 유명해졌고, 그만큼 많이 까이기도 하고 있지만(특히 노(유)빠들에게), 기본적으로 난 아직 그를 신뢰하고 지지를 보내는 입장이다. 최소한 이런 진보꼴통(?)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것들을 모두 떠나 'B급 좌파'의 몇몇 글들은 그 당시 나의 가슴을 정말 뜨겁게 만들었다. 한 번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2. 오랜만에 UP의 를 듣다가 작곡가 장용진 생각이 났다. 장용진은 뿐 아니라 UP의 , H.O.T의 , 등의 노래를 만든 자신만의 확고한 색깔을 갖고 있던 작곡가였다. 는 정말 개명곡 아닌가. 자신의 형과 함께 동자란 이름의 팀을 만들어서 무척 기대를 했었는데 이후 급격하게 '아오안'됐다. 요즘..
김학선: 언제부터 음악을 좋아했었나? 이건웅: 되게 오래 됐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팝 음악을 듣기 시작했으니까 햇수로 30년 정도가 되는 거 같다. 그때도 가요는 안 듣고 외국 음악만 들었었다. 김학선: 특별히 누구의 영향을 받아서 음악을 듣기 시작한 건 아니었나? 이건웅: 라디오의 영향이 컸다. 우리 때는 누구나 다 FM을 열심히 들었기 때문에 중학교 땐 반에서 음악 좋아하는 사람이 한 80% 정도가 됐었다. 지금처럼 다양한 취미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고, 그 당시엔 음악감상 아니면 독서, 두 개 중에 하나였는데 독서는 그냥 다 하는 얘기였다.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나 '송승환의 별이 빛나는 밤에', '김광환의 팝스다이얼' 그 다음에 박원웅, 김기덕, 전영혁 등의 방송을 들었다. 그리고..
소히(sorri) / mingle 소히가 오랜만에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하는군요. 프로듀서는 이한철이 맡았다고 합니다(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장에서 처음 만나 이한철이 제의를 했다는군요). 그 덕분인지 보도자료에는 김현철, 루시드 폴, 박창학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추천사를 써줬네요. 보도자료 특유의 과장이겠지만, 1집이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처럼 써놨던데 전 그렇게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이번 앨범은 샘플만 조금 들어봤는데 괜찮네요. 조선 가수가 부르는 근사한 보사노바 앨범이 한 장 만들어졌기를 기대해봅니다. 데프콘(defconn) / macho museum 하드코어 힙합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코믹한 이미지를 주던 아프로펌도 풀었다고 하네요. 속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이제 방송에서도 거의 불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