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하신 우리 왈느님. 난 한 번도 왈론드 깐 적이 없다. 시즌 초반 미친듯한 볼질을 하고, 4타자 연속 볼넷을 줄 때조차도(강판당하고 더그아웃에서 울 때 나도 함께 울었다-_-). 외국인 선수들 중도에 퇴출되는 걸 보면 괜히 마음이 짠해서 되도록 그대로 안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난 작년 시작 끝나고 세데뇨와 재계약하기를 바라기도 했던 사람이다(야구를 보는 사람은 이게 얼마나 어이없는 얘긴지 다 알 거다).-_- 그리고 왈론드의 커브 각을 보면서 조금 기다려주면 잘 할 거란 막연한 믿음이 있었다. 그 믿음에 보답해주며 '왈론드 병신'은 이제 '왈느님'이 됐다. 이닝만 좀 더 먹어주고, 히메네즈와 함께 25승 합작해서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하자. + 그런 의미에서 오늘까지 0승 8패를 기록 중인 한화 카페얀도 퇴출시키지 말고 올 시즌까지는 같이 갔으면 좋겠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