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이 가슴/경향신문 100대 명반에서 100위를 하고, 서브 선정 100대 명반에선 무려 53위를 했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명반이란 말은 못 하겠다. 한국 최초의 프로그레시브 록 싱글이라 할 수 있는 의 상징성을 이해한다 해도 앨범 전체적으로 일관성도 떨어지고 진부한 스타일의 노래들이 몇 있다. 외에 나 은 좋은 노래들이긴 하지만. 참고로 (이제 너무나 유명한 사실이긴 하지만) 이 음악에서 피아노와 신디사이저를 연주하고 있는 이가 바로 김광민이다. 이 앨범 절판됐다고 알고 있었는데 오늘 퍼플에 가니 두 장이 진열대에 꽂혀있어서 들고 나왔다. 아, 돈 내고.-_-
i don't believe in an interventionist god but i know, darling, that you do but if i did i would kneel down and ask him not to intervene when it came to you not to touch a hair on your head to leave you as you are and if he felt he had to direct you then direct you into my arms into my arms, o lord into my arms, o lord into my arms, o lord into my arms and i don't believe in the existence of ange..
인생의 노래 사랑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 뜻 모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속삭이던 우리 황금빛 꿈결 속에 부드러운 미풍을 타고서 손에 잡힐 것만 같던 내일을 향해 항해했었지 눈부신 햇살 아래 이름 모를 풀잎들처럼 서로의 투명하던 눈길 속에 만족하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은 소리 없이 깨어져 서로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멀어져갔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 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 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사랑이라 말하며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기고 길 잃은 아이처럼 울먹이며 돌아서던 우리 차가운 눈길 속에 홀로 서는 것을 배우며 마지막 안녕이란 말도 없이 떠나갔었지 숨 가쁜 생활 속에 태엽이 감긴 장난감처럼 무감한 발걸음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우리 시간은 ..
이렇게 압도적인 음악을 듣고 있으면 '역시 헤비메탈이 진리다'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게 된다.-_- 이 새로운 세기의 불란서産 헤비메탈 밴드 고지라의 새 앨범이 도프 뮤직을 통해서 라이선스 발매된다. 수입반으로 들어온 그 전의 앨범들도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들어오는 족족 품절이 돼버리는 바람에 구하기가 여의치 않았었다. 새 앨범은 수월하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마이스페이스에 새 앨범의 거의 모든 곡들을 공개해놨다고 하는데 나중에 정규 앨범으로 듣고 싶어서 아직 들어보지 않았다. 고지라에게 그 정도 믿음은 갖고 있다. 다 망했다고 떠들어대던 헤비메탈이 이렇게 진화해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경이롭다는 생각까지 든다.
에 이어서 에도 김태원이 나왔다. 태원이 형은 좋은 작곡가이고 좋은 기타리스트이다. 그리고 또 좋은 보컬리스트이기도 하다. '한국의 지미 헨드릭스'는 말도 안 되는 수사이지만, 어쨌거나 좋은 뮤지션임에 틀림이 없다. 그 형의 약간 4차원 세계는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방송에서도 이렇게 잘 먹힐지는 몰랐다. 어쨌거나 어제 고정들이 태원이 형의 명곡들을 꼽았는데 역시나 이 노래는 선택되지 못했다. 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다. 가사가 좀 깨긴 하지만-_- 그래도 이승철과 김태원이 함께 절규하는 부분은 언제 들어도 뭉클하다.
앨범의 완성도와 관계없이 난 이 앨범을 좋아한다. 가요틱한 멜로디와 기계적인 사운드가 묘하게 공존을 하고 있는 앨범이다. 특히 앨범의 시작을 여는 이 노래는 배영준 특유의 센치함과 동아기획의 늦둥이다운 그 정서가 좋았다. w로 이름을 바꾸고 낸 2집도 좋아하고, 최근 웨일과 함께 낸 새 앨범 역시 기본 이상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 앨범만큼 자주 들을 것 같지는 않다. 와 는 내가 앞으로도 평생을 두고 즐겨들을 노래들이다. + 배영준은 좋은 작곡가이지만 그보다 더 좋은 작사가라고 생각한다. 그의 여성적이며 감각적인 가사는 이제 '배영준만의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 앨범 다음에 발표하는 [enthrone darkness triumphant]로 심포닉 블랙 메탈의 진수를 보여주게 되는 딤무 보르기르지만, 팬들은 여전히 이 앨범에 담겨있던 순수성(?)을 잊지 못하고 있다. 비록 열악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거친 소리들이었지만 이 앨범에 담겨있는 사악함과 아름다움의 조화는 쉽게 잊혀질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너무나 화려하고 현란해진 사운드를 자랑하는 요즘의 블랙 메탈을 듣다보면 (꼰대 같긴 하지만) 이 시절의 블랙 메탈들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지난번에 이지형의 음악을 소개하다가 블랙 메탈 얘기를 잠깐 했었는데, 이때는 제 아무리 사악한 블랙 메탈 밴드라 해도 이렇게 아름다운 연주곡을 앨범에 하나씩 넣는 밴드들이 꽤 있었다. 이 형들이 거친 척하느라 그렇지 원래 이렇게 ..
요즘 음악계 최고의 화제, 티비 온 더 라디오의 신작이다. 전체적으로 좀 순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여러 스타일을 섞어서 만들어내는 그루브는 여전히 최강이라 할 만하다. 무엇보다 튠드 애드빔프의 소울풀한 보컬은 정말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첫 싱글인 는 앨범에서 가장 재미없는 트랙 가운데 하나였고, 대신에 이나 같은 트랙들이 훨씬 더 맘에 들었다. 이 곡은 티비 온 더 라디오의 음악으로는 다소 이질적인 스타일의 곡이라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아무 불만 없이 즐겁게 이 아름다운 싱글을 감상했다. 이 곡을 연주할 때 이들은 마치 스타디움 록 밴드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