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스페이스 공감 10주년 기획시리즈 리플레이 리플레이! 이거 내 기획! 뿌듯하다.ㅋㅋ 메가데스의 [rust in peace] 20주년 기념 라이브 앨범을 듣다가 생각나서 제안한 건데 실제로 이렇게 하게 됐다. 앨범의 1번 트랙부터 순서대로 다 하는 거다. 한국 현실에서 10주년 정도면 의미도 있으면서 어느 정도 추억팔이도 될 수 있고, 또 계속해서 씬을 지키고 있다는 것에 대한 지지/응원의 뜻도 담을 수 있을 것 같아 10주년으로 하게 됐다. 처음엔 몇 집 이런 거 구분 없이 2004년에 나온 앨범 전체를 다 대상으로 하려고 했는데, 올해가 공감 10주년이기도 해서 2004년에 함께 '시작'했다는 의미로 그해에 '첫' 앨범을 낸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걸로 바뀌었다. 잘만 하면 매년 정기 기획 공..
나의 귀에 들어온 첫 2014년 발매작. 아일랜드의 싱어-송라이터인 제임스 빈센트 맥모로우의 두 번째 앨범이다. 감성적인, 혹은 감상적인 부분을 떠나서 일단 그가 들려주는 팔세토에 꼼짝을 하지 못하겠다. 첫 앨범에서도 그렇긴 했지만 이번 앨범은 자신의 어떤 부분이 사람들이게 더 어필하는지를 알고 특히 더 강조한 듯하다. 첫 곡 부터 폭격이라 해도 될 정도로 팔세토를 전면에 내세운다. 정말 'soulful falsetto'란 표현만큼 적절한 말을 찾지 못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벌써!) 15년 전쯤, 제네바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감흥이 다시 일기도 했다. 앨범의 첫 곡이면서 전체 앨범에 대한 방향을 일러주는 이 노래를 비롯해서 높고 아름답고 쓸쓸한 노래들이 고르게 놓여있다.
(2012년에 발매됐지만) 아마도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일 것이다. [blue moon] 앨범이 워낙 훌륭하긴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이 곡을 가장 좋아한다. 시작 부분에 주선율이 흘러나오는 순간 그대로 반했던 것 같다. 여든한 살 노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절대 잊지 못할 멜로디. 13분이란 시간이 절대 지루하지 않다. 제목은 지만 이탈리아 대신 각자 자신만의 지명을 넣어도 그대로 동경이 되고 그리움이 되는 아름다운 곡이다.
푸훗 어제 만난 슈팅스타 인생의 별 태양 없이 아름다운 것 어제 언니네 글 적다가 나온 언니네 노래 다섯 손가락을 새삼 생각해봤다. 일단 지금 생각나는 건 이렇게 다섯 노래인데, 아마 한 달 뒤에 적으면 또 바뀔 것이다. '조경서의 음악느낌' 컴필레이션 앨범 [open the door]에 실린, 정대욱과의 마지막 녹음이기도 했던 의 카바레 버전이나, , 같은 노래들이 "나는?"이라며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 같다(아, 이거 쓰다 보니 지금 과 을 바꾸고 싶다.-_-). 이렇게 다섯 곡을 고르는 건 어렵지만 한 곡만을 고르는 건 오히려 쉽다. 인생의 노래 가운데 하나. 어제 만난 슈팅스타.
아, 이거 정말 좋다. 계속 반복해 듣고 있다. 이런 청춘의 사운드라니! GMC와 계약하고 2월에 (공식) EP를 발표할 예정이라 한다. 지금 한국에서 이모 음악을 가장 잘하는 음악가는 we hate jh와 젠 얼론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젠 얼론은 이모 안에만 가두기에는 관심/취향의 폭이 훨씬 더 큰 듯하니 이제 이모는 위헤제만 믿고 가자. 내가 턴테이블도 없는데 위헤제의 7인치 바이닐도 사려고 하는 사람. 2월에 새 음반이 나오고, 봄·여름에 이 음악을 들으면 지금보다 약 세 배 정도는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