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찌는 날씨에 이 음악을 들으면서 완전 압도당해버렸다. 작년에 나왔던 이피도 무척 좋게 들었었는데, 이 정규 앨범은 정말 빈틈을 찾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인 기운으로 가득하다. 6곡의 새로운 곡에 지난 이피에서 두 곡을 더 가져왔다. 대부분의 포스트 록 음악에서 '발단'과 '전개'가 '절정'을 위한 밑밥 측면이 강하다면, 이 앨범에서의 '발단'과 '전개'는 따로 떼어내 하나의 곡으로 만들어도 좋을 만큼 완벽한 악곡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하나로 이어질 때 그 감동이 배가됨은 말할 나위도 없고. 서사, 장엄, 서정, 질주 등 우리가 포스트 록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그 모든 단어들이 이 앨범에서 가장 최상의 상태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올해 최고의 앨범.
earache
2008. 8. 1.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