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보기 어떤 뮤지션이 변화를 하고 성장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밴드가 음악적 발전을 이루며 점차 지명도를 높여가는 모습을 지켜본다거나 하는 것 말이죠. 저에겐 엔비(envy)가 그런 밴드였습니다. 언제인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오래 전에 전 엔비란 이름의 낯선 일본 밴드 한 팀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고통과 아름다움을 음악에 담아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봐왔습니다. 그런 의미를 갖고 있는 존재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는 건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비록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고, 서로 다른 언어의 한계 때문에 좀 더 깊게 가지 못하고 좀 더 '집요하게' 묻지 못했다는 자책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질문에 성..

서영도의 시디가 도착했다. 아직 들어보진 않았고, 먼저 복습 차원에서 전 앨범인 서영도 트리오의 [circle]을 다시 들었다. [circle]은 좋은 앨범이었다. 재즈를 넘어선 그 이상의 스펙트럼을 보여줬기 때문에 보다 많은 리스너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앨범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음감회에서 이 곡을 선곡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반응들은 다 "뭥미? 이거 포스트 록 아님?"이었다. 이번에 새로 나온 [bridge]는 트리오가 아닌 서영도의 개인 앨범이기 때문에 보다 자유롭고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들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따 밤에 들어야지! + 이 곡에서 스캣을 펼치고 있는 김윤선(sunny kim)은 배장은의 앨범에도 참여해 인상적인 보..
두 번째 '스탭 코드' 시간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다 보면 누구나 좋아하게 되는 뮤지션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렇게 좋아하는 뮤지션임에도 神급 뮤지션이 아닌 다음에야 실망스런 앨범을 한두 장씩 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주제, '내 너를 아끼지만 이것만을 봐줄 수가 없구나'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끼고 애정하고 있는 뮤지션이지만, 차마 듣기에는 망설여지는 그런 앨범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에겐 어떤 뮤지션의 어떤 앨범이 해당되는지 생각해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그럼 저희는 다음 달에 새로운 주제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달에 만나요, 제발~ 노 브레인(No Brain) [안녕, Mary Poppins] (2003/CUJO) 망설임 따위는 필요 없었어요. N, O, B, R, A,..

경영상의 이유로 폐업을 선언했던 m2u 레코드가 미디어 아르떼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옛 록/포크 음반들을 발매하기 시작했다. (m2u의 폐업으로 품절되었던 잰시스 하비 등의 인기(?) 품목들도 다시 풀렸다.) 심야 라디오 방송에서 인기를 끌며 수집가들의 애를 태웠던 피타고라스의 2집 앨범도 이번에 미디어 아르떼를 통해 발매됐다. 피타고라스는 네덜란드의 2인조 스페이스/심포니 록 밴드로, 이들은 스페이스 록의 인기가 거의 사그라지던 1980년대 초반에 주로 활동을 했다. 두 명의 멤버가 신디사이저, 멜로트론, 드럼 등의 연주를 담당하였고, 앨범 곳곳에 바이올린, 기타, 플루트 등의 세션이 긴요하게 투입되었다. 우주가 움직이면서 음악을 만들어낸다고 믿었던 피타고라스의 이름을 밴드 명으로 할 만큼 이들은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