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레어 가운데 초레어였다. 시디로 풀렸는지 안 풀렸는지조차 불분명했던 앨범인데, 2001년이었나 거래하던(?) 희귀음반 전문점에서 전화가 왔다. 아시아나 시디가 들어왔는데 7만 원이라고. 약 5초 정도 고민을 했지만 임재범빠로서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7만 원을 입금하고 이 시디를 받았을 때의 기쁨은 정말 수집가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설렜다. 그리고 몇 년 후 이 앨범은 재발매됐다.-_- 기타와 보컬의 마스터 둘이 만나 만들어낸 절정의 헤비메탈 앨범. [rock in korea] 프로젝트를 하면서 눈이 맞은 임재범과 김도균은 아예 본토에서 정식으로 활동을 해보자며 사랑(sarang)이란 이름으로 영국에서 활동을 했다. 정말 호쾌한 '호연지기 메탈'을 담아냈지만 사운드..
듣고 싶은 음악이 있어도 시디 찾을 엄두가 안 나서 그냥 눈에 띄는 대로 듣고 있는 중이다. 어제 홉스폴의 음악이 갑자기 듣고 싶어서 좀 찾다가 포기하고 대신 눈에 띈 이 앨범을 들었다. 이 앨범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곡들도 깔끔하고 멜로디도 착착 감긴다. 도련님과 이 앨범을 들으면서 '한국의 위저'라고 낄낄대기도 했었다. 곡들도 좋고 쌈지에서도 꽤나 밀어줬었는데 이상하게 뜨지를 못했다. 두 번째 앨범도 좋게 들었는데 요즘은 활동이 뜸하다. 계속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1. 이사를 했다. 좀 짧게 지낼 것 같긴 하지만 어쨌거나 인천으로. 내년 서울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러려면 가을/겨울쯤에 하려고 하는 일이 잘 풀려야 한다. 2. 나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달리기인 줄 알았는데, 이사를 준비하면서 생각해보니 짐을 쌌다 풀었다 하는 그 과정을 제일 싫어하는 것 같다. 왠지 마음이 불안해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군에 있을 때도 준비태세가 걸리면 (가끔씩은 방독면까지 쓰고) 군장부터 해서 포탄, 화학박스 등을 다 전차로 옮겨야 했는데 아- 지금 생각해도 정말.-_- 평소엔 실실대고 농담따먹기나 하고 지내다가 비상 걸린다는 말이 나오면 짜증스러워서 준비태세 하루 정도 앞두고는 별로 말도 안 하고 지냈던 것 같다. 나에겐 그날이 마법에 걸린 날이었다.-_- ..
arcturus / la masquerade infernale at the drive in / relationship of command at the gates / slaughter of the soul depeche mode / black celebration haggard / awaking the centuries in flames / colony kraftwerk / trans europe express lacrimosa / elodia lacrimosa / stille megadeth / so far, so good... so what! sepultura / chaos a.d. skid row / slave to the grind soundgarden / superunknown tool / und..
에 올릴 단편선 상병의 A4 9장짜리 장편대서사리뷰의 교정을 보다가 문득 이 앨범이 듣고 싶어졌다. 이 앨범에서 나의 베스트는 , , , 이렇게 세 곡이지만, 그래도 굳이 한 곡을 골라야 한다면 눈물을 머금고 를 선택할 것이다. 3분 2초부터 곡이 극적으로 전환되는 순간 그 멜로디는 매번 나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곤 한다. 그 곳은 우주이기도 하고, 가사 속의 터널이기도 하고, 한밤의 고속도로이기도 하다. 인생의 별이자 인생의 앨범. 진정한 '달리는 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