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나그네의 [고고 생음악 1집]이 리듬온을 통해 재발매됐다. 이번에 리듬온과 비트볼, 그리고 디제이 소울스케이프가 중심인 360 사운드가 '팝스 코리아나'라는 기획을 함께 시작한 모양이다. 리듬온은 오아시스 레코드, 비트볼은 안타기획의 음반들을 대상으로 재발매하고 함께 홍보하는 식인 것 같다. 양쪽의 발매 예정작들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건 역시 헌이 형의 3장짜리 [최헌 앤솔로지: 소울 라이센스]와 태화 형이 있었던 라스트 챤스의 [폭발적인 사운드]다. 인순이 누나가 있던 희자매 음악도 좋고(이것도 3장짜리 세트인데, 소울스케이프의 믹스 시디가 포함되어있다고 한다). 이번에 서울나그네와 함께 휘닉스의 음반도 재발매됐는데, 둘 가운데 한 장을 고르라면 단연코 서울나그네의 음반이다. 사실, 재발매 열풍으로..
미국 펑크 국가대표인 배드 릴리전이 30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30 years live]를 발매했다. 자신들의 레이블인 에피탑에서 발표한 [new maps of hell]의 대표곡. 영상은 앨범에 수록된 버전과는 다른 2008년 라이브 실황이다. 음악적인 평가고 뭐고를 떠나서 파주 영어마을 선생님 같이 생긴 아저씨들이 이렇게 여전히 펑크를 하고 있는 모습이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우리 모두 리스펙하자. 요즘 상황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것 같은 밴드 이름까지, 아주 적절하다.
병우 형의 공연을 보고 왔다. 온전히 어떤날의 노래를 한다는 이유 때문에. 객원 보컬로 무대에 선 유희열이 자신에게 어떤날의 음악은 그 어떤 음악보다도, 비틀즈보다도, 베토벤보다도 훌륭한 음악이라고 얘기했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반 가운데 단 한 장을 고르라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어떤날의 첫 앨범을 고를 것이다. 병우 형 역시 이번 공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한 듯 어떤날 앨범을 녹음할 때 썼던 기타와 이펙터를 그대로 가져왔고, 더 놀랍게도 1집 속지 사진을 찍을 때 입었던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당시 동진이 형이 미국에 갔다올 때 사다준 티셔츠라고 한다). 유희열이 과 를 불렀고, 이적이 과 을 불렀다. 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이적 특유의 창법과 바이브레이션 때..
1. 주전부리 단신들. 마트에 갔다가 나랑드 사이다를 발견하고 한 번 마셔봤는데 뭐, 이건 모욕감을 주는 차원이 아니다. 815 콜라를 처음 마셨을 때의 충격은 아무 것도 아니었구나. 마시는 순간 화가 나게 만드는 신비의 음료. / 쌀과자의 맹주 기린을 롯데가 인수했다. 역시 스낵계의 포식자이자 빙과계의 황소개구리 롯데. 롯데는 정말 정이 안 가는 회사긴 한데 어제도 쌀로별이 너무 먹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사먹었다. 롯데 앞에선 이 '어쩔 수 없음' 때문에 항상 무릎을 꿇는다. / 요즘 장안의 화제인 김혜자도시락 먹어보고 싶다. 한솥의 도련님도시락이나 치킨마요의 시대는 이제 저물었다는 평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 [제빵왕 김탁구]를 한 번도 보지 않은 나도 김탁구 단팥크림빵이 맛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