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헬로루키 무대 연출도 역대급이었다. 작년 같은 역대급 무대가 또 있을까 했는데 올해 그걸 또 해냈다. 혜진피디가 올해는 별로라고 자꾸 엄살을 피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진짜 엄살이었다. 6팀 무대 모두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각 팀의 음악을 많이 듣고 잘 알기에 가능한 일이다. 안다영밴드는 내가 지금까지 봐온 안다영밴드 공연 가운데 가장 훌륭한 무대를 보여줬는데, 연출 의도 그대로 약 5초간 내가 정말 겨울나무가 가득한 설원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늘 제작비에 허덕이지만(슬픔), 이 의미 있는 행사가 100회까지는 이어졌으면 좋겠다.2. 엘리베이터 없는 6층에 살고 있어(고통), 편의점엘 자주 가지 못하는 이유로 간식비평가의 자리를 내려놓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음식들을 먹고 있다. 최..
01. 이센스 / the anecdote 02. 블랙 메디신 / irreversible 03. 메써드 / abstract 04. 아방 트리오 / blue suns 05. 더 니어 이스트 쿼텟 / passing of illusion 06. 더 모노톤즈 / into the night 07. 김사월 / 수잔 08. 플래시 플러드 달링스 / vorab and tesoro 09. 트램폴린 / marginal 10. 이승열 / syx 11. 앵클 어택 / the silent syllable 12. 여러 예술가들 / 3 little wacks - young, gifted & wack 3rd anniversary compilation album 13. 바이 바이 배드맨 / authentic 14. 딥플로우 / 양화 1..
01. the wonder years / no closer to heaven 02. deafheaven / new bermuda 03. sufjan stevens / carrie & lowell 04. charlie haden & gonzalo rubalcaba / tokyo adagio 05. kendrick lamar / to pimp a butterfly 06. brad mehldau / 10 years solo live 07. father john misty / i love you, honeybear 08. d'angelo and the vanguard / black messiah 09. various artists / hommage a eberhard weber 10. jamie xx / in ..
01. 단편선과 선원들 /동물 02. 할로우 잰 / day off 03. 해오 / structure 04. 로로스 / w.a.n.d.y 05. 오대리 / 국풍'13 06. 권나무 / 그림 07. 9와 숫자들 / 보물섬 08. 김사월X김해원 / 비밀 09. 최고은 / i was, i am, i will 10. 이선지 / the night of the border 11. 비-프리 / korean dream 12. 컴배티브 포스트 / the ghost 13. 우주히피 / 3 14. we hate jh / officialy, we hate jh 15. 세이수미 / we've sobered up 16. 화지 / eat 17. 사일런트 아이 / dirty world of angels 18. 눈뜨고 코베인 / sky..
01. solstafir / otta 02. work of art / framework 03. triptykon / melana chasmata 04. the war on drugs / lost in the dream 05. fka twigs / lp1 06. mastodon / once more 'round the sun 07. aphex twin / syro 08. h.e.a.t / tearing down the walls 09. sun kil moon / benji 10. ryan adams / ryan adams 11. insomnium / shadows of the dying sun 12. flying lotus / you're dead!] 13. iq / the road of bones 14...
제가 요즘 페이스북에서 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병행해서 하려 했고,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네요. 당분간은 페북에서 놀려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제 첫 정이라 언젠가는(내년?) 다시 돌아오긴 할 텐데 그동안은 페북에서 이야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와 그리 다를 건 없습니다. 로큰롤에 맹세는 없으니까요. 혹시 페이스북 하시면 살포시 친구 신청해주세요. https://www.facebook.com/studiocarrottt
1. 페이스북 알 수도 있는 친구 목록에 십 년도 더 전에 만났던 구여친이 뜬다. 함께 아는 친구도 하나 없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2. 지난 지방선거 때도 그렇고 이번 세월호 참사 때도 마찬가지로 아고라 글 퍼다 나르는 사람들 보면 일베 애들과는 또 다르게 어울리기 어려울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근거라곤 없이 별★과 느낌표!!!만이 난무하는 그런 음모론을 믿고 "공유해주세요"란 말을 외칠 수 있는지 좀 신기하다. 일베 애들이 쿨병이 지나쳐서 병이 된 거라면, 이쪽 사람들은 너무 감정적이고 감정이입을 잘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아고라와 깨시민들이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 그쪽 진영의 글들을 보고 있으면 왜 일베 애들이 그렇게 냉소를 보내고 조롱하는지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1. 고종석과 황현산의 책을 연이어 읽으니, (이들처럼)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2. 주전부리 가운데 꾸이맨을 좋아하는데, 비슷한 종류가 많다. 웃긴 건 그 유사상품들 모두 '꾸이'를 포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꾸이꾸이, 꾸이랑, 꾸이롤, 오!꾸이까지. 최근에 신상인 듯한 오!꾸이를 먹어봤는데, 아- 먹는 순간 꾸이맨에게 미안해졌다. 내가 왜 원조를 무시하고 한낱 호기심 따위에 져 이걸 두 봉지나 샀을까. 꾸이류의 생명은 바삭함과 고소함인데 이건 비린내까지 날 지경. 오늘은 꾸이맨과 화해하고 특급칭찬을 해줘야겠다. 2-1. 내가 인스턴트 주전부리에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게 팔도 일품짜장이다. 그동안 여기에도 몇 차례 썼고, 실제로도 가장 ..
드디어(이제야) 다 모았다. 처음 이 시리즈가 나왔을 때 이미 갖고 있거나, 갖고 있다가 판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냥 없는 거나 사두자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한두 장 모으다 보니 만듦새도 좋고 소장가치도 있는 것 같아서 다른 음반을 주문할 때마다 한 장씩 같이 주문하게 됐다. 사실 중간에 한 번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그만 살까 했었는데 누군가 자신의 피규어에 대해 쓴 글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저 보고 만지는 걸로 만족하는 피규어 수집가들도 있는데, 이건 심지어 들을 수도 있지 않은가! + 말은 이렇게 했어도 이 열여섯 장을 사놓고 들은 건 거의 없다. 기존에 갖고 있던 시디로 듣거나 스트리밍으로 들어서 말 그대로 '소장용'으로만 갖고 있는 셈이다. 연말에 이태리 아트 록 박스세트도 사..
아마 생래적으로, 어쩌면 그게 아니고 자라면서 겪은 경험 탓일 수도 있지만, 제겐 집단에 대한 공포가 있습니다. 집단의 폭력, 군중의 부화뇌동에 대한 두려움 말입니다. 그건 부르주아 사회심리학 책들을 읽어보기 훨씬 전부터 제게 내면화된 공포입니다. 굳이 편을 가른다면 '좌파'로 분류될 프랑스 철학자 시몬 베유는 "집단은 결코 생각하지 못한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과 홀로 마주 서 있는 정신 속에서만 사상이 형성될 수 있다는 거지요. 저는 베유의 이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언젠가부터 한국 담론계에 유행하고 있는 '집단 지성'이라는 말을 저는 믿지 않아요. 루소의 '일반 의지'라는 말도 수상쩍게 여기고요. -고종석, 고종석의 낭만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