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운 날 왜 이런 걸 듣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_- 그래도 워낙 좋아하는 밴드니. 또 하나의 명품 포스트/슬러지 메탈 밴드인 로제타의 새 앨범이 나왔다. 로제타란 이름은 세계 최초의 혜성 착륙 우주선인 로제타호에서 따온 걸로 보인다. 그만큼 로제타는 데뷔 때부터 우주의 음악으로 불려왔다. 실제 유튜브에 올라온 이들의 영상에는 유독 우주의 풍경들이 많다. 상당한 반응을 얻었던 데뷔 앨범의 제목부터 [갈릴레오 위성]이었으니 이들의 지향점은 확실해 보인다. 이쪽 계열의 거장 밴드들이 좋은 건 실망스런 작품을 잘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앨범도 만족스럽다. 특히 이 곡에서 분노에 찬 보컬의 뒤로 흐르는 연주는 정말 장엄하며 아름답다. 한편으론 이쪽 음악이 포화 상태에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국내에선 이런..
딱히 여름에 잘 어울린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여름(밤)에 자주 듣는 음반 가운데 하나. '이치현과 벗님들'이 아닌 그냥 '벗님들'이었던 시절. 벗님들의 리즈 시절이었다. 이 앨범에는 벗님들의 최고 인기곡들인 은 없지만, 그에 못지않은 (숨은) 좋은 노래들이 가득하다. 이나 같은 업템포의 노래들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앨범을 빛나게 하는 건 같은 발라드들이다. 오늘 같은 여름밤에 벗님들의 발라드를 듣고 있으면 여름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여름밤의 낭만.
하- 정말 좋아하는 노래. 서울훼미리의 , 전인권의 와 함께 최고의 번안곡이라고 생각한다. 80년대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 사건만 아니었다면 좀 더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겠지만, 뭐 그래도 조용필, 전영록과 함께 트로이카로 불린 적도 있었으니 딱히 아쉬울 건 없겠다. 게다가 10월의 마지막 밤은 늘 용이 형의 것이니까! 가사도 좋다. 빨간 눈물의 꽃이 하나둘 피고, 하얀 믿음의 꽃이 하나둘 지는 게 이별임. 용이 형이 앎. 그나저나 용이 형 입술 돋네. 보너스로 원곡도 함께. 역시 80년대가 짱이구나.
밑에 이석원 까는(?) 글 올리고 두려운 마음에 올리는 언니네 이발관 옛 노래. 역시 언니네가 짱이라능! 홍대 이 바닥 생기고서 몇몇 전설적인 데모들이 존재하는데 노이즈가든의 데모와 함께 가장 입소문이 났던 게 언니네 이발관의 데모다. 물론 나 역시 갖고 있지 않다(이 노래는 서브 샘플러에서 발췌). 노이즈가든 윤병주의 도움으로 일주일동안 이 수록된 데모테이프를 만들고, 이석원은 '전영혁의 음악세계'에 출연해 자신의 노래를 직접 소개하고, 라디오에서 노래를 들은 정대욱이 찾아오면서 중학생 기타리스트가 탄생하게 되고…. 은 첫 정규 앨범 [비둘기는 하늘의 쥐]에 란 제목으로 수록된다. 이 데모 버전의 드러머는 지금 윈디 시티를 이끌고 있는 김반장(유철상)이고, 곡 후반부의 기타 솔로는 윤병주가 연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