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이 형 첫 솔로 앨범(이 있는 바로 그!)에 들어있는 노래다. 헌이 형 노래보다는 영사운드의 노래로 더 유명하다. 영사운드의 리더이자 이 노래의 작곡자인 안치행이 안타기획이라는 레이블을 세우고 헌이 형 앨범을 제작하면서 헌이 형의 목소리로도 부르게 했다. 영사운드가 멤버들의 하모니에 중점을 뒀다면 이 버전은 오직 헌이 형의 끝내주는 목소리 하나만으로 쇼부를 본다. "회상의 먼 바다에~"라고 노래 부를 때의 목소리는 홈쇼핑 용어처럼 정말 멋스럽다. 더불어, 안치행과 김기표가 만들었던 노래들, 이를테면 최헌의 이나 윤수일의 , 김트리오의 , 김정수의 같은 노래들은 퇴행적이란 비판도 받았지만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 좋은 노래들이라 생각한다. 현지화의 사례로서 적합할 좋은 '뽕록'이다. 다만 헌이 형은 여기..
그 사람 목석이라니. 제목부터 먹어준다. 뭐 들으면 알겠지만 우리 도나 썸머 언니의 번안곡이다. 번안곡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가사를 어떻게 이렇게 센스 있게 바꿀 생각을 한 건지. 노래를 부른 정윤선은 1980년대 초중반 활동했던 미모의 가수였는데, 이 노래뿐 아니라 번안곡들을 꽤 불렀다. 프레디 아귈라의 을 이란 제목으로 바꿔 불렀고, 심지어 킴 칸스의 를 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그 가운데 최고는 역시 인 듯. 참고로 정윤선은 배우 정동환과 결혼하면서 연예계 활동을 접었다.
여름밤에는 당연히 이런 걸 들어줘야지. 21세기의 선샤인 팝 밴드 헤비 블링커스의 네 번째 앨범. 비트볼을 통해 라이선스되기도 했다. 사실, 비치 보이스에게 빚지고 있는 이런 팀들은 아직까지도 수없이 많다. 그렇게 많은 팀들의 음악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얼마나 달콤하고 아련하게 향수를 불러오는가이다. 그런 점에서 헤비 블링커스의 음악은 부족함이 없다. 이 앨범은 노스탤지어덩어리이다. 우리의 옛 추억뿐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저 먼 시절의 풍경까지도 계속 상상하게 만든다. 특히나 이 곡은 옛날의 그 선샤인 팝뿐 아니라 챔버 팝이나 드림 팝의 내음까지 풍겨서 더욱 좋았다. 특히 간주 부분에서 나오는 코러스는 들을 때마다 너무 좋아 함께 소리를 내보기도 한다. 그때만큼은 나도 조규찬 부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