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헤비메탈 음악인들이 코지 파웰을 추모하며 만든 헌정 앨범이다. 참 좋아했던 앨범인데,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한 번 팔았다가-_- (매물이 얼마 없어서) 얼마 전에 중고로 겨우 다시 샀다. 코지 파웰이 연주했던 곡들을 다시 연주해 싣고 있는데 새로운 해석보다는 '재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앨범의 첫 곡인 이 대표적이다. 비록 코지 파웰의 추모 앨범이긴 하지만 레인보우라는 원전의 성격상 기타와 보컬에 더 관심이 가기 마련인데, 근육소녀대의 기타리스트였던 요코제키 아츠시와 앤섬, 애니메탈의 보컬리스트였던 사카모토 에이조가 충실하게 리치 블랙모어와 로니 제임스 디오를 재현하고 있다. 이 곡의 기타 솔로는 리치 블랙모어의 것들 가운데 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솔로인데, 언제 들어도 간디 작살! 외국의 음악인..
아- 내가 지금 더 음반을 사면 안 되는 형편인데, 팩트의 이 중고 앨범 때문에 할 수 없이 (배송료 아끼려고) 몇 장 더 샀다. 이 앨범은 수입 물량이 워낙 적게 들어와서 새 걸로 사려고 해도 여의치가 않았는데, 이번에 운 좋게 중고로 싸게 사게 됐다. 앨범 커버 사진 보면 알 수 있듯,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본의 록 밴드다. 음악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모코어를 중심으로 온갖 장르를 다 섞어 돌린다. 거기에 특유의 일본색을 더하고, 가부키를 연상시키는 분장을 하며 외적인 이미지도 구축했다. 노래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커버. 밑에 영상은 첫 싱글이었던 의 공식 뮤직비디오다.
저 멀리 미국에서 아무리 너바나가 지지고 볶고 있어도, 1993년의 한국은 여전히 헤비메탈이었다. 데뷔 앨범을 발표한 크래쉬가 맨 앞에 서고 수많은 중견·신진 밴드들이 그 뒤를 받쳤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밴드가 미스테리다. 경부 합작 밴드로, '부산 인베이전'의 주역이었던 이시영, 김동규, 박철우와 연주 밴드로 이름값을 높이고 있던 파트 포의 안회태와 서안상이 뜻을 모으면서 미스테리가 결성됐다.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던 서울의 안회태와 (개인적으로 헤비메탈 보컬리스트로는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생각하는) 부산의 명창 이시영의 만남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하지만 큰 기대를 모으며 발표된 앨범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실망을 낳았다. 무엇보다 방향이 모호했다. 하이 테크니션 밴드..
내 원칙(?) 가운데 하나는, 광현이 형의 곡이 3곡 이상 있는 음반이면 무조건 산다는 것이다. 정민창의 앨범은 그런 원칙이 세워지기 전인 고등학생일 때 (물론 '작곡가 박광현'의 이름을 보고) 테이프로 샀지만, 얼마 전에 중고 시디를 발견하고 교체를 했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가수이지만, 박광현부터 김태원, 신해철, 송재준, 박강영까지, 작곡가들의 면면은 정말 화려하다. 이 노래는 들으면 바로 알 수 있는 광현이 형의 곡. 김혜림이 이 노래를 무척 맘에 들어 해 나중에 (이 있는 앨범에서) 다시 부르기도 했다. 광현이 형이 보통 자기가 곡을 준 가수들보다 더 멋지게 노래를 부르는 편인데, 이 노래도 언젠가 다시 불러줬으면 좋겠다. + 이번 주 일요일에 벨로주에서 광현이 형이 공연을 하는데 예상 밖으로 ..
등장과 함께 '테크닉 끝판왕' 같은 평가를 받았던 애니몰스 애즈 리더스의 두 번째 앨범. 보통 매스 메탈이나 프로그레시브 메탈로 분류되는데, 내 귀에는 록 재즈(퓨전 재즈)에 더 가깝게 들린다(이번 앨범은 특히 더). 기타리스트가 흑형이어서 더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설령 컴퓨터로 찍는다 해도 이보다 더 정교하게 와꾸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감탄스러운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숙련된 기술에 대한 경외. 이쪽 음악에 관심 없어도 재미 차원에서 한 번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아래 영상은 1집 수록곡.
이 시절 댄스곡들 하나같이 왜 이리 좋지. 베이스 라인은 특히 좀 짱인 것 같다. 기타 연주도 감칠맛 나고. 김완선 영상은 진짜 레전드라 할 만하고, 원준희는 당시 외모로는 톱이었던 것 같다. 그때는 별로 관심 안 줬는데 이제 와 보니 이지연이고 장혜리고 정말 다 아름다웠구나. 안혜지는 약간 구하라랑 이미지가 비슷해 보인다. 원준희와 살짝 라이벌로 엮였던 장혜리는 스튜디어스 출신. 는 당시에 빌리 아이돌 노래 인트로 따라하다가 표절 걸렸었다. 그래도 역시 청일점 제3세대가 짱. 뮤직비디오의 혁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