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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에 익스트림 메탈 중고 매물이 잔뜩 떠서 예닐곱 장 집어왔다. 누군가 또 이렇게 자신의 컬렉션을 정리한 모양이다. 사이트에서 리스트를 보고 살 음반들을 미리 몇 장 적어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이 앨범을 발견하고 얼른 챙겼다. 국내 레이블인 해머하트 프로덕션에서 나온 비숍 오브 헥슨의 데뷔 앨범. 국내에서 라이선스한 게 아니라 발매 자체를 해머하트에 한 거다. 비숍 오브 헥슨은 이스라엘의 블랙 메탈 밴드인데 흥미롭게 블랙 메탈의 변방인 한국의 해머하트와 앨범 계약을 했다. 사실 음악은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심포닉 블랙인데, 해머하트 대표였던 시근배 씨가 자취를 감춰버리고 재발매도 못하면서 굉장한 레어템이 돼버렸다(새드 레전드도 비슷한 경우, 물론 음악은 새드 레전드가 한참 더 훌륭하다). 제대하고 거의 처음에 샀던 블랙 메탈 시디였는데 2002년쯤 블랙 메탈 시디들을 정리할 때 함께 팔아버렸었다. 요즘은 거의 100유로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사장님이 한참 해외 중고 사이트 가격을 보다가 10년 단골에 대한 예우라며 1/10 가격으로 싸게 넘겨주셨다. 뭐 그만큼 싸게 매입하셨겠지만-_- 어쨌거나 한국의 잭 블랙, 사장님♥ 정확히는 13년 단골이니 20년까지는 채워야겠다. 같이 건져온, 해머하트에서 나온 또 다른 앨범 디셈버 울브스, 모비드 엔젤의 라이브 앨범과 함께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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