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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ache

dien michel - just the memories

시옷_ 2013. 5. 26. 11:21


얼마 전 진중권이 라임은 한국말 랩에는 잘 안 맞는 것 같다는 UMC스러운 말을 했는데, 그때 누군가가 그에 대한 반박으로 이 노래의 가사를 올려서 오랜만에 찾아 들었다. 그 누군가가 했던 말처럼 정말 이 가사에서 억지스럽거나 서사가 무너진 부분이 있나? 이미 진중권(또는 UMC) 같은 이들이 했던 주장은 버벌 진트와 피-타입이 등장하면서 진작에 논파당했는데 잊을 만하면 이런 주장들이 튀어 나온다. 진중권이 스스로 인정한 것처럼 "(힙합) 음악 잘 안 듣는" 사람들이 특히 더 용감하게. 이미 SNP 출신들이 유려한 한국말 라임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증명했는데도 이런 주장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걸 보면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억지 라임이 문제라면 그 억지 라임을 쓰는 애들을 비판해야지, 그게 '한국말≠라임'으로 연결되는 건 아무리 생각해서 이상하지 않나. 어쨌거나 VJ와 비-솝, 그리고 크릭이 함께 했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 이제 그 시절이 다신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이상은의 '벽'
밀려오는 피곤에 눈 감은 내 벗
너와 내가 조금씩 변해가는
우리의 관계에 대해 내린 서로 다른 해석
yeah i know that, 우리는 많이 닮아있어
너의 고백, 고민이 혼자만의 것은 아닌 걸
하지만 이걸 알아주었으면 해
난 우리가 함께 무엇을 언제 
이룰 수 있다 생각하진 않아
유난히 아련한 향기의 사진 하나로
남을 수 있을 정도, 딱 그만큼이 좋을 것 같아
it's not your pro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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