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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옥 - 회상

시옷_ 2013. 4. 21. 09:02


카세트테이프로만 가지고 있던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발췌곡집 1] 시디를 싸게 샀다. '베스트'나 '골든' 대신 '발췌곡집'이란 제목을 쓴 것도 부부에게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부부가 그 전의 음반들을 정리하면서 내놓은 [20년 골든 앨범]보단 [발췌곡집 1/2]가 나에게는 더 친숙하고 좋다. 어렸을 때 뭣도 모르고 이 테이프를 샀는데 발췌곡집의 뜻도 모르고 '무슨 노래들이 이렇게 다 하나같이 좋지?'란 생각을 했었다. 그 시작을 열렸던 첫 번째 노래. 그 전에 이미 <시인의 마을>이나 <촛불> 같은 몇몇 노래는 알고 있었지만 내가 공식적으로(?) 처음 맞이한 정태춘·박은옥의 노래였던 셈이다. 더불어 은옥이 누나가 가진 목소리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첫 노래다. (주로 세대에 따라)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지만, 개인적으론 무척이나 좋아하는 목소리다. "그대 내 생각 잊었나 우리 사랑 잊었나"라고 노래할 땐 그 설움이 그대로 전달된다. 이런 목소리 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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