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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소소

시옷_ 2013. 3. 29. 13:19
1. 두근두근 야구 개막. 곰탱이들아 좀 잘하자.

2. 빨간(양념) 어묵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몇 년 전에 부천역 근처에서 본 뒤론 통 못 봤다. 맛있었는데. 혹시 홍대 근처에 파는 곳 있으면 제보 좀.

3. '마광수 사태(?)'에서 학생들을 옹호하는 의견들이 꽤 있다는 게 신기했다. 여튼, 그 사람들이 마광수를 까면서 주로 쓴 용어가 '꼰대'였는데, 이쯤 되면 꼰대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것 같다. 내 기분을 거슬리게 하는 사람, 혹은 나에게 잔소리하는 사람 정도로. 특히 듀게에서 내가 가장 꼰대 같다고 느끼는 소아무개가 '꼰대' 운운하며 마광수를 까는데 절로 실소가 나왔다. 꼰대가 참 애먼 데서 고생한다.

4. 요 며칠 외출이 잦았고, 약속과 약속 사이에 시간이 계속 떠서 영화를 봤다. [지슬]과 [장고]와 [가족의 나라]를 봤다. 엊그제 오후에 볕을 쬐며 좀 어슬렁거리고, 상상마당에서 만화책을 읽으며 [가족의 나라]를 기다리다가 문득, '이 정도면 괜찮은 삶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4-1. 상상마당 극장 정말 좋다. 영화 안 보더라도 가끔씩 시간 때울 때 가서 만화책 읽어도 된다. 그동안 신세진 게 고마워서 윤태호의 [야후] 기증할까 생각 중. 기증도 되나?

5. 산울림소극장 근처에 애견 가게가 있는데 그 앞에는 항상 사람들이 무리지어 있다. 통유리에 개들을 전시(?)해놓고 있어서 지나는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그 개들을 귀엽다며 한참 구경하다 가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창을 얼마나 두드려댔으면 '두드리지 마세요, 개가 놀랍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그것뿐 아니라 내가 개라면 그렇게 쉼 없이 구경'당하고', '짧은'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일 것 같다. 나는 그게 또 다른 '학대'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곳들에 '애견'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건 참 아이러니하다. 개를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왜죠?

6. 재철이 형 해임 소식을 들으며 '구라 형이 빨리 돌아와야 할 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김구라가 떠난 뒤 '라디오스타'에 대한 관심이 절반 이상 떨어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 함께 꼭 챙겨 보는 방송이었는데 요즘은 깜빡 잊고 일주일을 보낼 때도 있다. 유세윤이 열심히 개인기를 부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라스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동안 좋은 먹잇감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그걸 제대로 못 살리고. '썰전'도 좋긴 하지만 '라스'의 김구라를 보고 싶다.

6-1.'썰전'에서 김구라가 사퇴한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를 가리켜 "유기견 협회 회장을 맡겼는데 알고 보니 보신탕집 주인인 셈"이라는는 비유를 들었다. 진짜 김구라만이 할 수 있는 기발한 비유다. 참, 미워할 수가 없는 사람. 라스에 꼭 필요한 이유.-_-

7. 요즘은 웬만해선 약속 시간에 안 늦는다. 서울로 가는 버스가 30분에 한 대꼴로 있다 보니 아예 30분 일찍 도착하더라도 좀 앞서 버스를 타는 편이다. 도로가 막힐 걸 감안해 타다 보면 가끔씩은 한 시간 일찍 도착할 때도 있다. 일찍 와서 기다리는 동안 책도 읽을 수 있고 나쁘지 않다. 이런 나를 본받아 김아무개 씨나 최아무개 씨도 약속 시간을 좀 지켰으면 좋겠다. 늦는 사람이 늘 늦는다. 진짜 언제 한 번 죽탱이 날려야 할 듯.

8. 지금 향음악사 적립금이 2만 원이 좀 넘는다. 전에는 만 원 정도 모이면 음반 주문할 때 함께 쓰곤 했는데 이번에는 10만 원 정도까지 모아볼 생각이다. 왠지 보너스 받는 기분일 것 같다. 근데 10만 원이 되려면 얼마나 더 사야 하는 거지.-_-

9. 음원 심사란 걸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른바 어쿠스틱 팝이라 분류되는 음악들이 정말정말 많아졌다. 자신들 나름대로는 차별성을 갖겠다고 친환경 포크니 하는 말로 포장을 하지만 일단 소개에서 먼저 기대치가 낮아지고 그 대책 없이 발랄하고 예쁜 노래들에 피로를 느낀다. 이 포화 상태의 음악은 이제 웬만큼 빼어나지 않고는 더 이상 주목 받기 어려울 것 같다. 나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다 비슷한 피로감을 느껴서인지 이번에 그 많은 팀들 가운데 하나도 뽑히지 않았다. 조금의 새로움도 없이 좀 거칠게 말해서 게으르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10. 얼마 전에 듀게에 맞선에 관한 글이 하나 올라왔다 사라졌다. 네 번째 만난 (미적지근한) 맞선녀에 대해 불만을 잔뜩 토로한 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결혼을 해야 하는지" 한탄하는 내용이었는데, 정말로 왜 그렇게까지 하면서 결혼을 하려고 하는 건지 난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글쓴이는 외로움과 상대적 박탈감을 이유로 들던데, 내가 그런 쪽으론 좀 무감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렇게 오로지 '결혼'을 목적으로 만나서 같이 살면 그런 문제들이 다 없어질런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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