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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유시민

시옷_ 2013. 3. 16. 09:50
"괴상한 놈 하나 왔다 갑니다"

내 주변 사람들은 대충 알고 있지만, 유시민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다. 얼마 전 한 친구에게 내가 특히 '말바꾸기'나 '이중잣대'에 민감한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유시민은 내가 아는 한 가장 많이 말을 바꿔온 정치인이다(오죽하면 그의 말바꾸기를 조롱하는 '유시민봇'이 생겼을까). 이른바 '말빚'이라는 것이다. 그가 참여정부 때 뱉었던 숱한 말들은 그 뒤로 번번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그런 말바꾸기와 이중잣대는 극렬 유빠들에 의해 늘 '진정성'이란 말로 포장돼 꾸며져 왔다. 그가 정치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보여 온 언행이 그의 주장대로 '정당 혁신, 참여민주주의, 정책 경쟁'을 위해서였다고만 보기엔 이해할 수 없고 동의할 수 없는 점들이 너무나 많다. 그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을 때 인간적인 연민도 조금 들었지만 유시민 본인을 위해서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한때 그의 책을 즐겨 읽었고(훗날 '거꾸로 읽는 세계사'에 대해서는 실망했지만), 그의 진행을 좋아했고, 무엇보다 배칠수의 유시민 성대모사를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앞으론 다시 '지식소매상'으로 마음 편하게 살기를 바란다. 마지막 기념으로, 오랜만에 유시민 성대모사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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