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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또래에게 헬로윈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밴드다. 당시 [keeper of the seven keys]가 몰고 왔던 인기는 정말 대단해서 (한국에서만은) 메탈리카가 부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앨범 [straight out of hell]이 국내 발매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으며 한 시대가 갔다는 걸 실감했다. 요즘 뜬금없이 헬로윈 바람이 불어서 예전 앨범들을 다시 듣고 있다. [keeper of the seven keys] 시리즈를 빼고는 모두 팔았었는데 갑자기 초기 앨범들이 듣고 싶어져 [helloween]과 [walls of jericho]를 중고로 다시 샀다. 요즘 나온 것들은 두 장이 합본 형태로 담겨 있는데, (못난 덕후심에-_-) 그런 합본 음반을 싫어해서 더 비싼 돈 주고 두 장의 음반을 따로 주문했다. 예전엔 카이 한센 목소리를 참 싫어했는데 나이를 먹어 관대해진 건지 은근히 들을 만하다.-_- 헬로윈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던 EP [helloween], 그 가운데서 헬로윈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던 <victim of fate>. 미하엘 키스케의 목소리로 재녹음된 베스트 앨범 버전이 더 세련되고 듣기 좋지만, 오늘은 거칠고 덜 다듬어져있는 카이 한센 원곡으로. 기타 솔로는 언제 들어도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