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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으니 추억 돋네. 2000년에 나온 [2000 대한민국].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1999 대한민국]의 후속작이다. 엠씨 메타, 주석, 다 크루, 씨비 매스 등 당시 마스터플랜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던 언더그라운드 힙합 음악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하지만 음반에서 가장 좋아했던 곡은 이현도와 진원(마스타 우)이 함께 한 <do da right one>. 이때 처음으로 진원의 랩을 들었는데 힘아리 하나 없이 나른하게 랩을 하는 독특한 스타일이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이후 이현도의 [완전힙합] 앨범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직까지도 둘이 함께 앨범 한 장쯤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YG와는 여전히 뭔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이하이의 노래 가사를 써주며 아직 살아있다는 걸 알리긴 했지만). 이때 들려줬던 라임도 '일급'이다. 교포 청년이 2000년에 이 정도 한국말 라임을 썼는데 아직도 그 수준에 못 미치는 토종 래퍼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만큼 마스타 우가 난 놈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