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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범이 형은 또 한참을 잠수 타다가 두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정말 멋진 어덜트 컨템포러리 앨범이라고 생각하는 명작. 앨범에는 이인이란 이름의 낯선 음악인이 큰 비중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그가 유앤미 블루의 방준석이다. 밴드의 휴식을 선언한 뒤 이승열은 미국으로 돌아갔고, 방준석은 한국에 남아 이인이란 이름으로 음악 활동을 계속 이어갔다. 재범이 형과 준석이 형 모두 좋아해서 둘의 조합이 의외이기도 하면서 흐뭇하기도 했는데 내 기대보다는 좀 싱거운 사연의 만남이었다. 당시 준석이 형은 먹고 살기 위해서 가리지 않고 음악 작업을 했는데, 재범이 형 2집 작업도 그 가운데 하나였던 것. 그래도 앨범의 절반 가까이를 함께 작업하며 세련된 옷을 입혔다. 특히 이 노래는 준석이 형의 색깔이 물씬 묻어나는 '모던'한 노래. 유튜브를 뒤져 보니까 귀한 영상이 있다. 재범이 형과 준석이 형, 모두 멋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