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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ache

no control - 시간

시옷_ 2012. 5. 29. 08:39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이제 한국 인디 음악을 말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집단이 됐지만, 아직까지 음악보다는 뭔가 괴랄한 애들 정도의 오해 어린 시선들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회기동 단편선이나 노 컨트롤의 음반은 이런 오해를 걷어내기에 충분하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단편선의 이름값(!)과 개드립에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지만, 노 컨트롤의 음반도 정말 괜찮다. <사장님 개새끼>란 노래가 조금 알려져 있는 편인데 오히려 이런 튀는 제목의 노래가 노 컨트롤의 음악을 온전히 알리는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편의상 펑크 밴드로 분류되지만 펑크뿐 아니라 노이즈 록, 포스트 펑크, 사이키델릭, 슈게이징 등이 기막히게 섞여있다. 정제되지 않은 듯한 거친 질감의 소리도 이들의 음악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일단 한 번 듣자. 올해 가장 흡족했던 음반 가운데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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