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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스 음반들 듣다가 덩달아 디베이스까지 많이 들었다. 이현도가 작정하고 만든 '듀스의 아이들(돌)'. 이 곡은 사실상 팀의 메인 래퍼인 제드를 위한 트랙이다. 잠깐 등장하는 이현도나 아이돌답지 않게 곧잘 랩을 하던 수안의 버스도 맘에 들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곡을 주도하는 건 제드다. 교포다 보니 아무래도 영어로 랩을 할 때 더 자신 있어 보이긴 하는데, 그런 점에서 마스터 우는 진짜 좀 짱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교포 청년이 토종 한국 래퍼들보다 한 차원 높은 한국말 랩을 구사했으니. 제드 대신 마스터 우가 디베이스에서 활동할 '뻔'도 해서 가끔 제드가 아닌 마스터 우의 랩을 상상하면서도 듣기도 한다(꽤 잘 어울렸을 것 같기도). 이 곡에선 이현도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한상원이 기타 연주로 참여해 훵키한 분위기를 연출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