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블랙 메탈 한참 열심히 들을 때, 리투아니아니 우크라이나니 하는 나라들의 블랙 메탈을 듣는 게 쏠쏠한 재미였는데, 이제는 베네수엘라의 포스트 록 밴드다. 역시 세상은 넓고 음악은 많다. 게다가 이쪽 장르 음악은 어지간하면 한국보다 씬이 탄탄할 테니. 디아스 드 셉티엠브레(맞나?)는 영어로 하면 'days of september'라고 한다. 요즘 한국의 노 리스펙트 포 뷰티와 함께 번갈아가면서 자주 듣고 있다. 너무 과하지 않게 분위기를 조성해가는데 그 안에 담긴 잔잔한 서정성이 맘에 든다. 이 곡은 앨범에서 가장 선이 굵은 트랙 가운데 하나. 기타 톤도 인상적이고, 앨범 커버 사진도 운치 있는 게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