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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소소

시옷_ 2012. 2. 11. 11:13
1.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짱이구나. 원래 사랑했지만, 본격 1시간짜리를 보니 더 사랑할 것 같다. 아래는 '두근두근 X파일' 원본 보너스 영상. 목사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 본부장이 된 오한철의 화려한 변신. 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 2화 방송하는 날이다!



2. 트위터 한참 뜰 때 꾸준히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들이 점점 적어졌는데, 요즘은 다시 예전만큼 활발히 글들이 올라온다. 아침에 일어나면 구독하고 있는 블로거들의 새 글을 쭉 읽는데 그것들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즘 주변에서 트위터에 재미를 잃거나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결론은, 블로그가 짱임. 내가 앎.

3. MBC와 KBS의 노조 관련 소식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름들이 있다. 종군기자로 유명한 이진숙 기자와, "KBS 뉴스.......(5초 뒤) 배재성입니다"로 성격 급한 사람들 숨넘어가게 하던 배재성 기자다. 둘 다 공교롭게 홍보국장·실장의 자리에 있다. 직책상 철저하게 회사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들의 속마음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후배들의 눈초리를 받는 기분은 어떨까. 괴로움에 번민할까, 아니면 그에 대한 반발로 오히려 더 야멸차게 행동할까. 밥벌이의 괴로움은 언제, 어디서나 계속된다.

4. 전에 '케어'란 말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는지 궁금하다고 쓴 적이 있는데, 요즘은 '니즈'나 '워딩' 같은 말을 들으며 같은 궁금증을 갖는다. 얼마 전에 만났던 한 분이 '니즈'란 말을 자꾸 써서 나의 궁금증도 덩달아 더 커졌다. 뭐라 하려는 게 아니고 단순한 궁금증이다. 예전부터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았다. 인터넷 유행어든, 생활용어든, 이 말을 처음 시작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하는.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치며 '니즈'란 말을 따라 쓰게 됐을까 하는.

5. 더해서, 가끔씩 한겨레에서 쓰는 한국어 표기에 상당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열 내는 사람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 '리바운드'를 '튄공잡기'라 쓰는 게 그렇게 이상한 건가? 배구에서 '가로막기'를 '블로킹'이라 부르고, 야구에서 '유격수'를 '숏스탑'이라 부르던 게 불과 얼마 전이다. 이렇게 한국어로 바꿔 부르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유수호 아나운서가 말하던 '세컨 런너'니 '센터 필더'니 하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듣고 있을지 모른다. 

6. 김어준이 재미있는 게, 자신이 약간 불리하다 싶을 때는 꼭 말을 몇 번 꼬아서 사용한다는 거다. 김어준이 누군가. 책상머리에 앉아서 어려운 말만 나불대는 '열폭 입진보'들과는 다르게 모든 사람들이 99% 다 알아들을 수 있게 직관적이고 쉽게 얘기한다는 사람 아닌가. 그런 사람이 유독 수많은 해석이 필요하게 말할 때가 있다. 황우석 때 그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생물학적 완성도'는 대체 뭐냐. 그냥 "가슴 빵빵해서 보기 좋았다"고 말하면 안 되나. 직관의 사나이가!

7. 영배 형을 다시 만나고 왔다. 을밀대에서 냉면을 함께 먹고, 자리를 옮겨 인터뷰를 했다. 역시 좋은 얘기들을 많이 듣고 왔다. 제주도에서의 생활에 대해 얘기하며 실제로 그런 삶을 택하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나의 물음에 영배 형은 "그건 용기라기보다 뭐가 더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는 앎"이라고 답하였다. 음악도 삶도 훌륭하다. + 같이 간 친구는 빅뱅의 동영배를 아냐며 '영배가 영배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는 개드립을 치려했으나 빅뱅을 모른다는 말에 계획이 무산됐다. 깔깔.

8. 난 바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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