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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과 브루크너의 8번 교향곡이다. 브루크너 8번 교향곡은 예전에 첼리디바케가 지휘한 연주를 듣고 반해서는 다른 지휘자들의 음반들도 많이 찾아 들었다. 얼마 전에 제주시향에서도 비매품으로 음반을 냈다는 걸 뒤늦게 알고 제주문화예술재단에까지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다. 착불 요금만 내면 무료로 음반을 보내준다고 해 주소를 남기고 며칠 전에 음반을 받았다. 고맙게도 8번 교향곡 시디만이 아니라, 지금껏 제주시향이 기록으로 남긴 다른 시디와 디브이디까지 모두 함께 보내줬다. 이동호 지휘자와 제주시향은 2004년부터 3년에 걸쳐 국내 최초로 브루크너의 모든 교향곡을 완주했고, 지금은 시벨리우스 교향곡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첼리비다케와 뮌헨 필의 유장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브루크너의 감동은 어디 가지 않는다. 3악장 아다지오는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나에겐 끝을 알 수 없는 바다를 항해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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