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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감회 일당들이 모였을 때 베이루트의 노래는 꼭 한 번씩은 들었던 것 같다. 음감회가 아니라 그냥 벙개(를 가장한 정모) 같은 걸 해도 때마침 누군가 베이루트의 시디를 갖고 있어서 가게 사장님에게 틀어달라고 부탁하고 듣곤 했었다. 지난번 음감회 때 이 노랠 들었었는데 집에 와서 이 노랠 다시 들으려고 찾아보니 이 노래가 없는 거다. 그래서 이 노래가 어디 있었지 생각해보니 바로 이 이피에 들어있는 노래였다. 나에겐 없는 이피. 1집을 사면 공짜로 껴주던 그 이피. 난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먼저 샀다는 이유로 혜택을 못 받은 이피. 내가 이래서 리패키지에 앙심을 품는 거.-_- 다른 모든 노래들이 그렇겠지만 베이루트의 음악은 좋은 스피커로 크게 들을 때 더 좋은 것 같다. 별로 음질 같은 거에 신경 쓰지 않는 편이지만, 베이루트의 음악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