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불싸조의 새 앨범이 나온다. 일단 시디로는 안 나오고 카세트테이프로만 나온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이상하게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이 듣고 싶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집에서 노는 테이프들 있으면 달라고 하고 지마켓에서 2만 원짜리 아남 카세트데크도 봐둔 상태였다(믿고 쓰는 아남!). 도련님은 내 얘기를 듣고 '개허세'라고 했지만, 테이프로 들으면 특유의 질감과 그 음악을 들었던 당시의 추억이 떠오를 것 같아 왠지 좋을 것 같다. 어쨌거나, 여전히 이렇게 거친 소리 사이에서 갈고리 하나씩은 품고 있는 음악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농민의 난-임금님의 분노-지옥에서 온 농부>로 이어지는 '농민 3부작'이 완성되지 못하고 <농민의 난>이 빠져있는 건 좀 아쉽다. <사도세자의 편지>는 제목만으로도 끌린다. 요시! 그란도 불싸조!! 라지에타가 터졌어, 아주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