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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극장에 갔다가 <고고 70> 예고편을 봤다.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음악영화는 대체로 '구리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보고 싶다. 데블스의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도 감독이 최호이기 때문이다. <사생결단> 같은 영화는 의외였지만 <바이준>이나 <후아유>는 '최소한' 선곡된 음악은 좋았다.

음악적인 측면으로만 볼 때 가장 청년기를 보내고 싶은 시대는 1980년대이지만 1970년대의 청년문화에도 애정이 많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넘은 청년들이 록과 소울, 사이키델릭에 심취하고 거기에 맞춰 춤을 추고 놀았다는 게 참 흥미롭다. 신중현은 말할 것도 없고 김홍탁, 김명길 같은 재능 있는 뮤지션들도 많았다. 최헌이나 윤항기의 보컬은 지금 들어도 정말 일품이고. 윤항기가 이끌던 키 브라더스는 초기 산타나에 많은 영향을 받은 라틴 록을 추구하던 밴드다. 실제로 산타나의 곡을 번안해서 <고고춤을 춥시다>란 곡을 연주하기도 했는데 단순한 카피곡이 아니라 새롭게 편곡·연주한 곡이다. 그 외에 신중현의 <커피 한 잔>이나 <님은 먼 곳에>를 다시 부르기도 했지만 그래도 윤항기! 하면 떠오르는 바로 그 노래, <별이 빛나는 밤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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