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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ache

H2O - 그대에게 가기까지

시옷_ 2011. 8. 2. 17:18



레어템 시리즈 #30
그러니까, 이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 '최초의' 모던 록 앨범이라 부를 만하다. 교포 청년 둘이 유앤미 블루란 이름으로 [nothing's good enough]란 데뷔 앨범을 발표하기 3년 전, 델리 스파이스가 <챠우챠우>를 부르며 본격적인 모던 록의 시대를 열기 6년 전 일이다. 4명의 멤버 모두가 1980년대 헤비메탈 진영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이는 분명 놀라운 일이다. 이 노래는 유투의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한 트랙이지만, 그런 점이 전혀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강기영의 언급처럼 당시 박현준만이 이런 스타일을 연주를 할 수 있었다. 앨범 전체가 완벽하지 않고 아쉬운 곡들도 있었지만, 이 앨범에서 들려준 신선함과 가능성은 2년 뒤 [오늘 나는]에서 완벽하게 꽃을 피운다.

+ 노래 중간에는 배우 유호정의 목소리도 잠깐 등장한다. 당시 박현준은 황인뢰가 연출한 드라마 [고개 숙인 남자]에 출연하고 있었는데 극중 연인으로 유호정이 출연했었다. 덕분에 작은 스캔들도 한 번 있었고, 그때의 인연으로 앨범에 참여하게 된 듯하다. 보컬리스트 김준원(과 아발란쉬의 기타리스트였던 이태섭)도 '푸른충격'이란 이름의 밴드 멤버로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박현준과 김준원은 그 뒤에도 분위기 있는 외모 덕에 종종 드라마에 모습을 보이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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