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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아이버(아이버가 맞습니까? 이베르가 맞습니까?)의 두 번째 앨범 [bon iver, bon iver]는 '그깟 소포모어 징크스 따위' 하며 첫 앨범만큼이나(혹은 더) 짜릿한 순간을 선사한다. 사운드의 운용이 더 여유로워지고 스케일 또한 더 커졌지만, 사실 그런 것들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여전히 성스러운 기운마저 느끼게 해주는 본 아이버, 저스틴 버논의 목소리. 앨범의 첫 곡 <perth>에서 그가 "i'm tearing up"이라고 노래하는 그 찰나의 순간에 이미 모든 것은 결정됐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그저 그의 노래를 듣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