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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소소

시옷_ 2011. 5. 31. 23:01

1. 왜 마감 시간이 되면 괜히 영화가 보고 싶어지고, 블로그를 하고 싶어질까. 내가 블로그질을 열심히 할 때면 그건 뭔가 큰 마감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거다. 지금도 그렇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2. 며칠 전, 이 바닥에서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끼리도 마감 독촉의 먹이 연쇄 사슬에 얽혀있다는 걸 새삼스레 깨닫게 됐다. 어딘가에서 지금 원고 내놓으라고 하고 있는 사람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독촉 받고 전화 안 받고 그러고 있을 것이다. 요즘 R 웹진의 강아무개 편집장이 필자들에게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고 들었다. 일주일 전에 내 전화와 문자를 외면하던 사람이….

3. 얼마 전에 어찌어찌하다가 출판 제의가 하나 들어왔는데 고민을 좀 하다가 결국 하지 않기로 했다. 전부터 구상하고 있던 책이 하나 있고, 내 이름으로 혼자서 내는 책은 그 책이 됐으면 하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책 내는 건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어떤 책을 내는지가 중요하지. 제의가 들어온 책은 나보다 더 잘 어울릴 필자를 한 명 추천해줬다. 잘 나왔으면 좋겠다.

4. 야구를 볼 시간에 책 한 권을 더 읽는 게 낫습니다. 지금은 [선비답게 산다는 것]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선비라도 요즘 두산 야구를 보면 빡이 돌 것이다. 이건 황희 정승이라도 선수들 죽탱이 한 대씩 날리고 시작한다. 내가 앎.

5. 쌈넷에서 나랑 같이 잉여짓하다가 치과의사가 된 밤선생이 있는데, 왜 치과의사가 됐냐는 물음에 그냥 일정에 맞는 시험이 치전 시험이어서 그걸 준비했다고 한다. 9급 공무원 시험이 맞았으면 그걸 봤을 거라고. 하- "가까우니까"의 서태웅 못지않은 쿨가이 아닌가. 하지만 이렇게 직업의식 없는 사람에게 내 소중한 오복치아를 맡길 순 없지.

7. 스포가 맞다면, 이소라는 다음 [나는 가수다] 경연에서 허클베리 핀의 <사막>을 부를 거라 한다. 소라 누나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 지난 주 소울 다이브와 함께 한 무대가 그렇게 맘에 드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런 노래가 [나는 가수다]와 같이 지겨운 '주부가요열창'식 가창력 경연장에서 조금은 숨 쉴 구멍을 만들어준다. 난 기본적으로 음악을 많이 듣는 음악인들이 좋다. 이소라는 내가 아는, 가장 열심히 음악을 찾아듣는 음악인 가운데 한 명이다.

8. 뇌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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