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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 출신의 3인조 밴드, 조이 포미더블의 데뷔 앨범. 전에 좋게 들었던 이피 [a balloon called moaning]의 좋았던 부분을 더욱 확장시켜 데뷔 앨범 [the big roar]를 만들었다(이피에 들어있던 노래 몇 곡도 다시 담았다). 앨범 제목처럼 큰 사운드에 에너지와 드라마를 더했다. 조이 포미더블의 음악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건 끓어 넘치는 에너지를 드라마틱하게 풀어가던 구성의 아름다움이었다. 이피에 담겨있던 <whirring>을 거의 2배 길이로 늘여 다시 수록했지만 어색함 없이 더 치열하고 드라마틱하게 바꿔놓았다. 앨범의 첫 곡인 이 노래 역시 (옛날식 표현을 빌리자면) '작렬하는' 기타와 드럼을 앞세워 한 층 한 층 사운드의 탑을 쌓아올린다. 마지막에는 너무 불타올라 스스로 그 탑을 다시 무너뜨리는 모양새다. 이런 사운드, 참 오랜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