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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즈음에, 공시디에 노래(신곡)들을 담아 지인들에게 나눠줬었다. 어렸을 때부터 일종의 믹스테이프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걸 즐기곤 했지만, 정성스럽게 커버까지 만들고 했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컴필레이션 음반 제목은 당시 살고 있던 동네 이름을 딴 [장곡동 presents]였다. 6집까지 발매되다 생산 중단됐다. 오늘 다른 음반을 찾다 이 시디들을 발견했는데, 수록곡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이때 음악을 참 열심히 들었구나, 라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 됐다. 좋은 노래를 넣기 위해 열심히 듣기도 했다. 그래서 음악도 열심히 듣고 마음도 다잡는 의미에서, 다시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름은 역시 [논현동 presents]. 예전처럼 시디로는 못 만들겠지만, 엠피삼으로 성의 있게 만들 생각이다. 지인들과 블로그 자주 들러주는 분들에게 선물을 할까 생각중이다. 내일부터 일단 선곡 시작. 오늘의 노래는 [장곡동 presents] 4집에 있는, 음악은 찌질이일지 몰라도 무대 매너만은 데스 메탈 형들 뺨따구를 후려치는, 마이 모닝 자켓의 <wordless cho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