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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환 - 수만 리 먼 길

시옷_ 2011. 2. 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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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디스트로이어의 새 앨범과 함께 가장 자주 듣고 있는 앨범. 들국화의 원년 멤버이자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와 <세계로 가는 기차>, <축복합니다>와 같은 명곡을 만들었던 덕환이 형의 '첫' 앨범이다. 이 건실한 앨범을 반복해 들으면서 그때 들국화에게 록의 기운을 입힌 게 누구였는가를 새삼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이 앨범이 지금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이 앨범의 노래들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 없기로 유명한 서던 록, 블루스, 아메리칸 록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취향의 차이로 이 앨범을 놓치기는 너무 아깝다. 특히 앨범의 처음과 마지막 즈음에 자리하고 있는 이 노래와 <제한된 시간 속에서 영원의 시간 속으로>는 한 번쯤 꼭 듣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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