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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여름.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기억이 난다. 얼마 후에 남정네 두 명이 티브이에 나와 멀뚱히 서서 노래를 부르던 장면도 기억난다. 그 가운데 한 명이 훗날 업타운이라는 팀을 만드는 정연준이었고, 또 다른 한 명이 노이즈(와 김창환 사단)의 메인 작곡가로 활동하는 천성일이었다. 훗날 유명한 작곡가가 되는 두 명이 모여 있었지만, 이 앨범에서는 천성일이 대부분의 노래를 만들고, 정연준은 메인 보컬을 맡았다. 전체적인 편곡과 건반은 호준甲이 맡았고, 이 곡에서 들려주는 맛깔스런 기타 연주는 춘호 형의 솜씨다. + 이 노래를 무척 좋아해 테이프로 사서는 그해 여름 참 많이 들었었다. 매년 여름마다 보사노바의 탈을 쓴 가요들을 모아서 컴필레이션 앨범을 하나 만들려고 했는데 게을러서 그러지를 못했다. 올해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