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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으로든, 역사적으로든, 정통성 면에서든 강변가요제가 대학가요제에 밀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 노래만은 대학가요제의 그 어떤 수상곡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고로 강변가요제가 낳은 최고의 명곡이란 얘기. 무엇보다 스무 살 초반의 젊은이들이 대체 어떻게 이런 정서를,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던 건지 들을 때마다 감탄하고 신기해하게 된다. 지금의 젊은 세대와는 감성 자체가 달랐던 것 같다. 노래 역시 일품으로, "한 조각~"이라 할 때의 그 떨림은 듣는 사람 숨을 꼴깍 넘어가게 한다. 1986년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받고 2년 뒤 독집 앨범을 발표했는데 거기엔 이 노래 말고도 <타인의 거리>라는 명곡이 들어있다. 난 앨범을 갖고 있다. 이런 건 자랑해도 됨. 내가 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