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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닉'이라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소닉'은 국내 밴드들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 루트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먼저 갤럭시 익스프레스, 비둘기 우유, 이디오테이프, 세 팀이 오는 3월에 미국의 sxsw 페스티벌을 비롯한 한 달간의 북미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2월 27일에 클럽 빵에서 관계자들과 팬들을 초대해 일종의 출정식을 가졌다. 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비둘기 우유의 공연은 보지 못하고 마지막 이디오테이프의 공연만 볼 수 있었는데 굉장히 강렬했다. 3인조 밴드로 디제이, 키보드, 드럼, 이렇게 이뤄져있는데 음반에 이 에너지를 다 담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들 정도로 강력한 라이브를 보여줬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록 사운드가 결합된 음악을 들려줬는데, 전자음에 더해진 리얼 드럼이 청각적으로든 시각적으로든 특히 인상적이었다. 자신들의 곡뿐 아니라 이렇게 마이클 잭슨이나 시나위, 송골매 등의 음악을 적절히 삽입해 관객들의 흥을 돋게 하(고 지루하지 않게 하)는 데도 재능이 있었다. 이미 강남 클럽 쪽에선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는 모양이던데 홍대 앞에서도 점점 더 입소문이 많이 나지 않을까 싶다. 함께 공연을 보던 '스페이스 공감'의 프로듀서도 감탄하던데, 암튼 올해 음반도 나오고 활동도 활발히 하면 '헬로 루키'든 뭐든 일을 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