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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템 시리즈 #26
정대욱의 1인 프로젝트인 아레올라 튠스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앨범. 처음 발매됐을 때 쌈넷에서는 별 반 개, 웨이브에서는 빵점을 받은 전설적인 앨범이다. 언니네 이발관과 줄리아 하트를 거치며 언니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들을 많이 만들었지만, 이 앨범에서의 노래들은 그 언니들이 식겁할만한 노골적인 가사들로 가득하다. 이 노래 말고 대충의 노래 제목을 얘기해보자면 <섹스 탬버린>, <신부님 제 눈을 뽑아주세요>, <선영아 나랑 해> 등등. 앨범 마지막 곡인 <교회 성가대에서 오르간 치는 아가씨>의 가사를 잠깐 보자면 "교회 성가대에서 오르간 치는 아가씨, 제발 당신의 맘을 제게 주세요. 정말 당신의 맘을 제게 주실 수 없다면, 정말 당신의 맘을 보여주실 수 없다면, 진정 그렇다면요, 몸만이라도…." 대부분이 이런 식의 국격에 맞지 않는 주제들이었다. 정대욱이나 정바비란 이름 대신 안토니오란 가상의 인물을 창조해 앨범을 제작했는데 항상 검은 복면에 메가데스 티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모두가 정대욱임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복면을 쓰고 무대에 오른 정대욱은 시치미를 떼고 안토니오인 양 행동을 했고, 정대욱이 노래를 하고 농담을 던지는 동안 객석은 내내 킥킥대는 소리로 가득했었다. + 네이버 블로그 재활용. 지금 보니 발매사가 벌룬 앤 니들이다. 아, 추억의 이름.

너에게 수백만 통의 편지를 부쳤어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딱 한 마디
플라토닉 러브는 개나 주워 먹으라 그래

니가 하는 얘기들 그 씹같은 잠꼬대
난 등신처럼 진지하게 들어왔었지
왜, 혀나 말만으로 사랑하지 말란 건
너 좋아하는 성경에도 나와 있잖아
플라토닉 러브는 개나 주워 먹으라 그래

개가 주워 먹은 꿈속에선 이랬지
내 '좁은 문'엔 개 발톱자국이 생겼고
개들이 밤새워 편지를 쓸 동안
나도 밤새워 하고 싶었던 일을 했지
플라토닉 러브는 개나 주워 먹으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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