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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정말 좋은 앨범이다. 주석 특유의 후까시와 트렌디한 사운드 따라잡기가 최상의 상태로 공존하고 있는 앨범이다. <開戰 2002>에선 (무려!) 알케미스트를 가볍게 발라버렸고, <싫거나 혹은 좋거나> 같은 노래도 아주 새끈하게 잘 빠졌다. 이 곡도 주석의 프로듀싱이 빛을 발하고 랩 역시 의외로 잘 해주고 있는데, 그래도 이 곡에서 가장 맘에 드는 건 역시 데프콘의 한성깔 랩. 이제 방송에서도 잘 불러주지 않는 거 같은데, 다시 돌아와서 정말 하드코어한 힙합 한 번 해줬으면 좋겠다. 그간 방송에서 겪은 더러웠던 꼴들을 그냥 다 랩으로 토해내면서.

+ 주석이 가끔씩 민망한 비유를 들 때가 있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압권은 역시 "네 미소는 전교 1등."-_-  그 앞 구절은 "너와 내 사랑은 아직 1교시." 이건 넘어가줄 수 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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