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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본의 음악을 듣는 순간 떠오르는 이름은? 난 이들을 AC/DC의 립 오프 밴드라 부르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 에어본이 AC/DC에게 영향을 받았고, 그와 비슷한 음악을 하고 있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그래서 이들이 독창성이 없다는 비판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에어본을 듣느니 그 시간에 AC/DC를 듣겠다"고 말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에어본이 아무리 AC/DC를 따라한다 해도, AC/DC가 과연 이 노래를 똑같이 만들 수 있나? 에어본을 대신해서 AC/DC가 이 노래를 불러주기라도 한단 말인가? 난 이 노래 자체가 너무 좋은데?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과도한 의미부여로 이렇게 흥겹고 좋은 싱글을 굳이 외면하겠다는 게 나로선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립 오프에 대한 논란은 논란대로 두고, 그럼에도 나에게 에어본은 좋은 노래를 만들고 부를 줄 아는 좋은 로큰롤 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