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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흥했던 헤비메탈 컴필레이션 시리즈 [금요일 오후]의 세 번째 앨범이다. 거의 끝물에 나오는 바람에 첫 번째, 두 번째 앨범만큼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그래도 임재범의 <고해>가 나오기 전까지는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주야장천 부르던 <나만의 그대 모습>의 B612나, 제대로 된 스래쉬 메탈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나티의 데뷔곡이 담겨있는 의미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들으며 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을까 하는 생각과, 이렇게 고음만 낼 수 있으면 다들 껌뻑 죽던 그때 그 시절이 뭔가 우스꽝스럽지만 순수해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가끔씩 이런 노래들을 들으면 기분 전환도 되고 좋다. 좀 촌스럽기 하지만 80년대니까 괜찮아. 헤비메탈이니까 괜찮아. 롸큰롤 시티니까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