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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ache

최헌 - 등불

시옷_ 2010. 8. 16. 12:42

헌이 형 첫 솔로 앨범(<오동잎>이 있는 바로 그!)에 들어있는 노래다. 헌이 형 노래보다는 영사운드의 노래로 더 유명하다. 영사운드의 리더이자 이 노래의 작곡자인 안치행이 안타기획이라는 레이블을 세우고 헌이 형 앨범을 제작하면서 헌이 형의 목소리로도 부르게 했다. 영사운드가 멤버들의 하모니에 중점을 뒀다면 이 버전은 오직 헌이 형의 끝내주는 목소리 하나만으로 쇼부를 본다. "회상의 먼 바다에~"라고 노래 부를 때의 목소리는 홈쇼핑 용어처럼 정말 멋스럽다. 더불어, 안치행과 김기표가 만들었던 노래들, 이를테면 최헌의 <오동잎>이나 윤수일의 <사랑만은 않겠어요>, 김트리오의 <연안부두>, 김정수의 <내 마음 당신 곁으로> 같은 노래들은 퇴행적이란 비판도 받았지만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 좋은 노래들이라 생각한다. 현지화의 사례로서 적합할 좋은 '뽕록'이다. 다만 헌이 형은 여기에만 머물지 않고 좀 더 깊이 자신의 음악을 파서 멋진 소울 음반 하나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목소리가 정말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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