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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소소

시옷_ 2010. 6. 8. 11:50

1. 이쯤 되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 역시 꾸이맨에 빠져든 것 같다. 지난 목요일에 처음 맛을 본 이후 3일 연속 2개 이상씩을 먹었다. 꾸이맨이 뭐냐면, 편의점에서 파는 (바삭한) 오징어포 같은 거다. 주로 술안주로 먹는다고 하는데 나는 그냥 맨입으로도 잘 먹는다. 근데 가격이 비싸서(하나에 1,800원!) 옥션이나 지마켓에서 구입을 해야 하나 생각 중이다. 오징어와 쥐포라면 환장을 하는 도련님에게 꾸이맨을 물어보니까, 역시 몇 년 전부터 좋아했던 거라고 한다. 그리고 덧붙였다. 아쌈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아쌈이 누구냐고? 도련님 여자친구네 개 이름이다.

2. 월드컵이 이렇게 바짝 다가온지 몰랐다. 정말 분위기 안 뜨는 듯. "당신의 레즈는 어디 있습니까?"나 황선홍 밴드 광고는 좀 병맛인 거 같고. 암튼 뼈정우는 월드컵 끝나고 군 전역하면 외국 ㄱㄱㅆ.

3. 경기도 진보신당 비례대표 득표율 2.43%(서울은 3.9, 인천은 3.3). 내가 노유빠를 못 믿는 이유.

4. 얼마 전에 일이 있어서 한겨레에 갔다가 그 앞에 구의원 후보인지 암튼 김정일이란 이름의 현수막을 봤는데, 그 형 당선됐는지 모르겠다. 북풍 제대로 맞았을 듯.-_-

5. 요즘 최고의 병신력을 자랑하는 커뮤니티는 단연 디피라고 생각한다. 서프야 올타임 넘버원이니 제외하고. 노유빠들 모여서 진보신당에 대한 저주를 퍼붓는 거야 그렇다 치고 그곳의 글을 볼 때마다 얘들은 왜 이렇게 논리도 없고 무식한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난 우석훈을 모르는 게 무식한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시사와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 사람이 우석훈을 모르는 건 무식한 거라고 생각하다. 우석훈이 누군지도 몰라서 '노회찬빠'라는 얘기를 하고, '계급'의 뜻도 제대로 모르고 화를 내는 사람들에게 무식하다고 말하는 건 실례인가? '계급'이란 말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나에겐 너무나 생경해보였다. 그러면서도 또 '양극화'란 말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 지금 시대에 양극화가 계급이지, 병시나.

6. 최근에야 레게치킨 맛을 볼 수 있었다. 그곳을 지날 때마다 카레 냄새가 너무 좋았는데 갈 때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막상 먹고 보니 맛은 있는데 양이 적고 고기도 너무 작게 자른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뻑뻑살이 없어! 옛날에는 사람들이 가슴살을 다 안 먹어서 나 혼자 독점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가슴살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사람들의 식생활만은 옛날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난 가슴살을 먹고, 다른 사람들은 다리나 날개를 먹고. 참고로, 가슴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훌랄라치킨이다.

7. 인내제니.

8. 펫 샵 보이즈의 라이브 앨범이 드디어 발매된다. 일부러 안 사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 이런 앨범들이 꽤 있다. 일스의 앨범도 그렇고, 모노의 라이브 앨범도 그렇다. 모노 앨범은 어떻게든 파스텔에서 내줄 것 같긴 한데, 일스는 아마 어렵지 싶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고 수입반을 사든지 해야겠다. 내가 이렇게 알뜰한 사람 like 황금심. 깨알 같은 가계사랑.

9. 지지난 주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새벽 4시까지 당구를 쳤다(부끄럽진 않다-_-). 눈 좀 붙일까 하다가 그냥 첫차를 타려고 홍대 정류장엘 갔는데 정말로 사람들이 개떼처럼 많았다. 노회찬의 '새벽첫차'가 여기서도 펼쳐지는 건가, 하고 감동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8할이 20대. 옷차림을 보니 클럽 그런 곳에서 밤새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날 처음으로 굉장히 짧은 치마에 양말을 신은 여자를 봤다. 그 후에도 몇 차례 그런 패션을 봐서 물어보니 요즘 그런 패션이 유행이라 한다. 아니, 남자들이 샌들에 양말 신는 건 저주하면서 자기들은 왜 이리 관대해.-_-

10. 근데 언제부터 "케어한다"는 말을 사람들이 쓰기 시작한 걸까? 역시 패션지의 영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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