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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주님이 블로그에 올린 국산 재즈 앨범들을 쭉 훑어보다가 박오식이란 이름을 발견하고 반가웠다. 박오식은 스트레인저와 함께 '부산 인베이전'을 이끌었던 디오니소스의 드러머였다. 쌍팔년도에 헤비메탈을 했던 상당수가 재즈로 방향을 돌렸는데 박오식도 그런 경우 가운데 하나다. 특히 드럼 연주자 대부분이 재즈 필드로 들어섰는데 박오식은 특이하게 포지션까지 기타로 바꾼 모양이다. 아무튼 디오니소스의 이 두 번째 앨범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앨범이다. 배재범의 기타와 이시영(이승철)의 보컬 모두. 이 앨범에서 피를 토하듯 노래하는 이시영은 정말 멋지다. 이시영이나 배재범 모두 가진 재능만큼 인정받지는 못했다. 이시영은 그나마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삽입곡인 <it is the end>를 통해서 조금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훗날 막연한 계획을 하나 갖고 있는데, 그 계획을 통해 이시영이나 배재범 모두를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