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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밴드인 비둘기 우유와 미국 밴드 블리스 시티 이스트의 스플릿 앨범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발매된다. 블리스 시티 이스트는 스카이라이트를 이끌었던 페리가 새롭게 결성한 밴드다. 이렇게 국적이 다른 밴드들의 스플릿 앨범이 그리 생소한 건 아니지만, 국내로 한정짓는다면 분명 새로운 시도이긴 하다.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의 활성화로 앞으로 이런 교류는 더 활발해질 듯하다(마음만 먹는다면 해외 음악인과의 인터뷰도 어렵진 않을 듯). 비둘기 우유의 음악은 전형적이면서도 전형적이지 않다. 전형적인 슈게이징/포스트 록 안에서 블루스와 사이키델릭, 일렉트로닉 등의 시도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앨범을 들으면서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온 곡은 가장 전형적인 방식의 <goodnight shining>이었다(나는 보수적인가?). 이 곡에서 일식의 과정을 그려내는 사운드의 풍경은 정말이지 기가 막히다. 모두가 이 풍경에 매료될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팩트임. 내가 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