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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템 시리즈 #22
전설의 희지레코드에서 나온 11월의 라이브 앨범. 11월은 한때 들국화의 뒤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전통적인' 록 밴드였다. 김효국과 조준형, 하늘바다 출신의 장재환과 김영태 등이 함께 만든 밴드이다. 김효국이 리더 역할을 했지만 멤버 모두가 비슷한 지분을 갖고 있었다. <착각>이나 <머물고 싶은 순간> 같은 나름의 히트곡과 함께 이글스의 <take it easy>, 에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을 커버하고 있기도 하다(이 커버곡들은 11월의 정체성을 잘 설명해주는 좋은 예시일 것이다). 앨범의 마지막에 있는 <오늘은 아마 꽃이 필 거야>를 골랐다. 이 노래는 11월의 앨범 이전에 하늘바다의 앨범에 먼저 수록돼있던 곡이었다. 하늘바다는 장재환과 김영태, 둘이 함께 '한국의 핑크 플로이드'를 꿈꾸며 만들었던 밴드다. 어떤 느낌인지 한 번 감상해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