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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래퍼들 가운데 바하마디아 정도를 제외하곤 딱히 좋아하는 래퍼가 없다. 무엇보다 '쎈' 척하면서 과장된 새된소리를 질러대는 대부분의 여성 래퍼들에게 호감을 갖기가 어려웠다. 새해 벽두에 나온 데싸의 데뷔 앨범은 오랜만에 정말 맘에 든 여성 래퍼의 앨범이자 올해 들은 앨범들 가운데 가장 맘에 드는 앨범 가운데 하나다. 앨범 안에서 랩과 노래를 모두 하고 있지만 이를 딱히 분리하기보다는 랩을 하듯 노래하고 노래하듯 랩을 한다고 표현하고 싶다. 매력적인 목소리에 안정적인 톤을 지니고 있다. 비트 역시 정통 쪽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어 랩/힙합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힙합 음악에는 다소 박한 rym에서도 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 모든 곡에서 랩을 하고 있음에도 앨범을 다 듣고 나면 래퍼보다는 싱어송라이터의 앨범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